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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변신' A홀딩스, 일본 기업 연착륙
김경렬 기자
2021.03.02 08:51:50
⑥ 네이버 이해진,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직 양보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의 경영통합을 위한 합작법인(JV) A홀딩스(이하 AHD)가 내달 공식 출범한다. 네이버가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과 최대주주 지위를 소프트뱅크에 양보하면서 일본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다. 소프트뱅크는 25년간 일본 기업으로 영업해 온 자회사 Z홀딩스(상장사 ZHD, 옛 야후)의 정체성을 지켰다. 네이버의 자회사였던 라인은 아베정권 시절 규제에 시달릴 적의 이미지를 털고 현지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3월1일 네이버와의 합작법인 AHD의 공식 출범을 결정했다. 주총에서는 AHD의 이사진, 이사회 의장 등도 확정했다. 


AHD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꾸려졌다. 사내이사는 이해진 네이버 GIO, 미야우치켄 소프트뱅크 사장,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투자자(CFO), 후지와라카즈히코 소프트뱅크 CFO 등 총 4명이다. 나머지 한 자리인 사외이사에는 고시바미츠노부 JSR 회장이 선임됐다. 이번에 고시바미츠노부 회장을 사외이사로 들인 이유는 AI에 기반한 미래 글로벌 사업을 전개한다는 경영진의 마음을 담았다. 경영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함께 맡는다. 네이버 측 이해진 이사와 소프트뱅크 측 미야우치켄 이사가 공동대표 체제를 꾸린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당초 계획대로 AHD로 확정했다. AHD는 자회사 ZHD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으로 지어졌다. AHD와 ZHD의 앞글자를 연결하면 'A-to-Z'로 그룹 전체가 함께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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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부분은 AHD 이사회 의장을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켄 사장이 맡았다는 점이다. 합작법인의 이사회 구성원은 일본기업인만 세명이다. 네이버는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았다. 네이버 측 이사진은 두명이라 수적으로도 열세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네이버의 권한이 그만큼 축소됐다는 의미다. 앞서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갑작스러워 큰 아쉬움이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의 최대주주 역시 소프트뱅크가 될 예정이다. 계약대로면 네이버는 완전자회사 제이허브와 함께 AHD의 지분 50%를 보유한다. 소프트뱅크는 혼자서 50% 지분을 확보했다. 제이허브의 지분을 제외하면 네이버 혼자서는 2대주주에 오른 셈이다. 


네이버가 AHD의 이사회 의장직과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은 이유는 합작법인을 일본에 연착륙시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라인의 일본 사업을 확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왔다. 일본에서 규제 문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라인의 사업은 한동안 지지부진했다. 이번 통합으로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메신저 '라인'을 활용한 각종 연계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벌써 국내 카카오뱅크와 같은 '라인뱅크(가칭)'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현지에서 굳건했던 자회사 야후의 기업 이미지를 지켰다. ZHD의 주주들은 '한국기업'이라는 고민없이 회사 외형 성장에만 주목할 수 있다. 사업지주사인 ZHD 기업들 간에는 간편결제업체 PayPay와 LINE Pay의 결합, 야후의 카드사업과 라인의 동남아 인프라 결합 등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일본 현지 상황을 관측하기 힘들다. 네이버가 인식하는 ZHD 지분율은 제이허브의 지분을 제외하면 30%를 넘지 않을 수 있다. 관계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국내에서는 ZHD에 대해 지분법 평가만 가능하다. 지분법 평가는 많은 추정치가 반영돼 매년 등락을 반복한다. 사업 변화까지 세부적인 사항을 알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네이버는 AHD가 출범한 후에도 경영통합 과정에 쓰인 차입금을 직접 갚아나갈 방침이다. 그간 네이버의 자회사 제이허브와 라인은 경영통합을 위해 수천억원 자금을 빌렸었다. 차입금의 만기는 통합완료 시점 최대 5년 후다. 지급보증에 나선 네이버는 올해 3분기 350억엔을 갚고, 2년 간격으로 1050억엔, 600억엔을 차례로 상환해야한다. 소프트뱅크와 공동 지급보증한 라인의 차입금(686억엔)은 2023년 9월 말까지 갚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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