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리콜' 현대차, 품질경영 내세워 체질 전환 가속
'E-GMP' 기반 전용 EV 출시 앞두고 잡음 차단…다음주 초 비용분담 마무리 계획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나EV'.(사진=현대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표 전기차(EV) 모델 '코나EV'의 추가 리콜에 나서며 EV 중심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리콜에 따른 비용 부담보다 품질경영에 비중을 두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나EV 등 3개 EV 차종 2만6699대에 대한 추가 리콜 실시를 알렸다. 이들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지난 2017년9월부터 2019년7월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해 해당 기간에 생산한 배터리 전량을 교환하는 작업을 3월29일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의 이번 코나EV 2차 리콜은 연이은 화재로 뭇매를 맞고 있는 코나EV 외 추가 잡음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한 체질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 '아이오닉 5(IONIQ 5)'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기아(기아자동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 등이 올해 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국내기준)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10위권 밖에 있던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 순위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5위권에 올라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10만대) 대비 60% 증가한 16만대로 잡았다. 올해 총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중국시장에 현지전략모델인 '미스트라EV'를 내놓고, 3월 말에는 아이오닉 5의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전기차와 E-GMP 기반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한다.


현대차가 전기차 중심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거듭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 코나EV 관련 품질문제를 해소하는 게 필수적이다.


품질경영은 정의선 회장이 각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줄곧 발목을 잡아왔던 '쎄타2엔진'을 골자로 한 약 3조3600억원(현대차 2조10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의 추가 충당금 반영이란 강수를 두면서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드러냈다. 


이번 코나EV 2차 리콜 조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EV 전환 초기 단계에서 고객에 대한 적극적 보호 조치가 중요한데 재무적 부담에도 고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이번 리콜은 EV 브랜드 역량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두고 화재 관련 우려 해소와 고객 보호 정책에 대한 신뢰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잦은 품질 비용 발생은 부정적이지만, 배터리 전량 교체로 추가적 비용 지금의 여지를 최소화한 점은 비용 부담에 대한 확대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코나EV 리콜 관련 품질 비용 설명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남경 생산분 이외에서는 품질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총 1조원에 달하는 리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기술적 문제 발생 원인 협의에 따라 분담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초까지 최종 협상을 통해 비용 분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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