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ESG 추진과제 구체화한다
녹색채권 발행·친환경사업 확대·RE100 가입 가시화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설명=블룸SK퓨얼셀 공장)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SK건설이 녹색채권(Green Bond)의 성공적 발행을 시작으로 내부 조직 정비 및 사명 변경, RE100 가입까지 올해 대대적인 기업 정체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환경, 신에너지 사업부 수익 확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초 열린 IR 간담회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방향을 발표한 후 한달만에 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사업 청사진…녹색채권 수요예측 흥행


올해 SK건설의 첫 친환경 사업 행보는 채권 발행이다. SK건설은 이달 22일 제16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의 발행금액을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해 확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약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는 건설사 최초로 발행하는 녹색채권으로 조달 자금 전액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친환경 사업에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3년 만기물로 다음주 26일 발행한다.


SK건설의 수요예측 흥행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 회사가 시장에 보여준 친환경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신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건설은 지난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9월에는 종합환경플랫폼 기업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해 연료전지 생산도 진행 중이다. 모기업인 SK㈜가 ESG 경영을 선포하고 그룹 전체 방향을 친환경으로 선회한 것도 SK건설의 이같은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사명변경·조직정비…SK에코플랜트 유력


SK건설은 올해 사명변경과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친환경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새 사명으로는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중 친환경 신사업과 기존 플랜트 사업군을 모두 함의한 'SK에코플랜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내달 주주총회에 정관 변경 안건을 올려 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말 새 사명을 반영한 내부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기존 환경, 신에너지, 건설 사업부문을 각각 에코비즈니스(환경), 에코에너지(신에너지), 에코솔루션(건설) 세 부분으로 변경했다. 


환경사업은 환경시설관리를 주축으로 다양한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환경시설관리 인수를 위해 별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디에코플랫폼은 향후 인수금융 등을 담당하며 볼트온 전략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에너지사업은 작년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생산, 공급을 위해 출범한 '블룸에스케이퓨얼셀 유한회사'가 핵심축이다. SK건설의 연료전지 EPC는 지난해만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SK건설은 올해 조달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신에너지와 환경 분야의 외형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2023년까지 두 분야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회사 전체분의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7월 고성 석탄발전소 완공…RE100 가입 가능성↑


올해는 SK건설의 RE100 가입신청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인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약속한 다국적 기업들의 캠페인이다.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크게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설비를 직접 만들거나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전기를 사서 쓰는 방식이 있다.


지난해 SK그룹 8개사(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로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SK건설은 경남 고성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어 가입신청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고성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해 9월말 기준 공정률 86.3%를 기록하고 있다. 올 7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후 SK건설의 탈석탄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건설 관계자는 "사명변경이나 RE100 가입 등 확정한 사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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