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자사몰 '4인 4색'
'럭셔리‧세분화' 등 패션 4사 차별화로 저변 확대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코로나19발(發)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유통업 전반에 온라인 채널 강화 바람이 불면서 패션업체들의 자사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주요 패션회사 4곳(삼성물산 패션부문‧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은 저마다 특색을 앞세워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림은 물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유입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이 또 한 번 변신한다. 2015년 패션 전문 온라인몰로 출범한 SSF샵은 2018년 뷰티, 인테리어 등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패션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 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코디를 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까닭이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연구팀과 삼성물산과 손잡고 개발한 AI 큐레이션 서비스는 패션 전문가가 만든 스타일링을 학습해 고객이 고른 옷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준다. 삼성물산은 AI 큐레이션으로 최적화 된 스타일링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SSF샵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쏟고 있는 건 온라인 채널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SSF샵의 매출 기여도는 출범 당시인 2015년 6%에 불과했으나 매년 1~2%포인트씩 상승해 지난해 17%까지 뛰어 올랐다.


'럭셔리'에 방점을 찍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명품족의 '패션 놀이터'로 통한다. 요지 야마모토, 엠포리오 아르마니, 클로에 등 보유하고 있는 고가 브랜드만 70여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에스아이빌리지의 가장 큰 특징 중 가운데 하나는 이들 명품 브랜드들이 병행수입이 아닌 공식수입판권을 가진 업체를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명품족들 사이에서 "믿고 살 수 있는 온라인몰"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에스아이빌리지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2016년 론칭 당시 2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3년 만에 708억원(2019억원)으로 26배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에스아이빌리지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섬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춘 핀셋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만 3개(한섬닷컴‧EQL‧H패션몰)에 이른다. 메인인 한섬닷컴에는 타임(TIME), 마인(MINE), 랑방콜렉션(LANVIN COLLECTION) 등 한섬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EQL과 H패션몰에서는 각각 MZ세대를 위한 스트릿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한섬은 회원 등급에서도 세분화 전략을 펴고 있는데 지난해 초 한섬닷컴의 VIP등급을 나눠 'VVIP고객'(더스타 등급)을 설정, 이들을 위한 케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더스타 등급을 위한 전담 상담사를 따로 배치하고, 하루 배송 횟수도 기존 8회에서 10회로 늘렸다. 이러한 핀셋 전략에 힘입어 더한섬닷컴은 지난해 단 9개월 만에 지난해 매출(1100억원)을 넘어섰다.


패션엘지닷컴(2000년)을 전신으로 하는 LF의 LF몰은 패션 4사 자사몰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만큼 입점 브랜드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패션과 뷰티 등 6000개의 브랜드들이 LF몰에 둥지를 트고 있다. 지난해 말 부터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와 순금 목걸이, 반지, 팔찌 등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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