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테일엔드' 재구조화 벤처펀드 출범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 재구조화…440억원 규모 PEF 조성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테일엔드(Tail-end)' 방식으로 재구조화된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중간 회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출발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테일엔드란 만기가 임박한 펀드의 잔여 투자자산 전부를 신규 결성 펀드에 이관하는 거래를 말한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유동화펀드)'의 결성 작업이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해당 PEF의 출자자(LP) 전원이 출자금 납입을 완료, 본격적인 펀드 운용이 시작됐다. 


펀드 조성 초기에는 벤처펀드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중간에 PEF 조성 방식으로 변경했다. 벤처펀드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신주 투자 실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번 펀드는 기존 투자자산인 구주만을 인수해야 했던 까닭에 PEF 형태로 조성할 수밖에 없었다. 형태는 PEF이지만 사실상 벤처펀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유동화펀드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했던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의 잔여 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캡스톤3호벤벤처투자조합은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가 앵커 LP였다. 지난해 9월 한국벤처투자에서 해당 펀드의 잔여 자산 일괄 양도를 승인하면서 유동화펀드 결성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약정총액은 440억원으로 설정됐으며 한국성장금융이 주축(앵커) LP다. 또 시중 금융사들이 대거 LP로 참여해 펀드 결성을 도왔다. 캡스톤파트너스와 메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을 맡는다. 장정훈 캡스톤파트너스 이사와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펀드 만기는 5년으로 설정됐다. 


유동화펀드에는 약 40여개의 투자자산(포트폴리오)이 이관됐다. 주요 투자자산으로는 직방, 샌드버드, 왓챠, 퀄슨, 마이리얼트립 등이 있다. 캡스톤파트너스와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해당 투자자산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유동화펀드 출범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LP 참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유동성 관리 등의 문제로 출자를 꺼렸던 민간 LP들의 출자 참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유동화펀드 조성이 활발해질 경우 LP들의 중간 출자금 회수가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이 통큰 결정을 내려줘서 펀드 조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며 "출자에 참여해준 LP들을 위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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