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해외시장 공략, 돌파구 되나
⑦ 백신 접종 후 진단키트 수출 반토막...신성장 동력 발굴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의 'Allplex 2019-nCoV Assay' 진단키트 (사진=씨젠)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씨젠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진단키트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대부분을 해외에서 내고 있는 씨젠은 이탈리아, 브라질 법인 등 신설 법인을 통해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 접종 시작...진단키트 수출 '반토막'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씨젠의 해외 수출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씨젠의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 치중돼 있다. 씨젠의 수출 품목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이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씨젠의 누적 매출 6835억원 가운데 94.43%(6454억원)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씨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달 26일부터 만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29만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러시아,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등에 대한 접종을 진행 중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PCR(유전자증폭)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1억732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억1008만달러보다 44.14% 줄어든 수치다. 해외에 수출하는 진단키트 중 씨젠의 제품이 다수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씨젠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해외 진출 핵심 전략 '현지 개발시스템'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씨젠은 해외 법인 설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씨젠은 2014년 이탈리아와 중동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독일, 브라질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씨젠이 현재 갖고 있는 해외 자회사만 해도 총 8곳에 달한다.


씨젠은 최근 중남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씨젠은 현재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의 공업도시 소로카바에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씨젠은 브라질에 코로나19 진단키트 50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단일국가 최대 물량을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씨젠은 해외 진출 핵심 전략으로 현지 개발시스템을 꼽고 있다. 각종 질병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 시스템은 씨젠이 제품 개발을 원하는 수요자에게 개발 시스템, 원재료, 장비를 지원하면 현지에서 맞춤형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사라진다고 해서 진단키트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번 기회로 일반 질병에 대한 진단키트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현지 상황에 맞춰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제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해외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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