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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연초 은행채 대규모 발행···왜?
양도웅 기자
2021.03.03 08:29:41
1~2월에 7.5조···유증 한계에다 코로나19 장기화도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IBK기업은행이 연초부터 잇단 은행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수 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대부분 코로나19 금융지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은행채 발행을 통해 7조51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은행채 발행으로 조달한 2조4000억원보다 213%(3.13배) 늘어난 규모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순증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만기 도래하는 채권들에 맞춰 발행한 차환 성격의 은행채들이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하다 보니 은행채 발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과 가계 등을 대상으로 대출한 금액은 총 233조8000억원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3.3%(26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기업은행의 한 해 대출 성장률이 평균 6.0%, 대출 성장 규모는 평균 10.7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출 수요는 평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났던 셈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주로 은행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출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유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한 해에만 총 4번의 유증을 실시해 1조2688억원을 조달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5년간 7번의 유증을 단행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을 2020년 한 해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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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잇단 은행채 발행은 지난해처럼 대규모 유증을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유증은 은행채 발행에 비해 조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대규모 유증은 주식 발행량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엔 악재로 인식된다. 더군다나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신사업 투자금 등이 아니라 지원 명목의 사업에 쓰인다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낮아진다. 


현재 기업은행 주가는 8000원대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은행주들의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가령 KB금융의 현재 주가는 4만원 중반대로, 2020년 초 4만원 후반대에 근접했다. 추가 유증으로 자금을 조달할 시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올해도 계속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최근 기업은행이 발행한 은행채는 ESG채권으로, 발행 목적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었다. 윤종원 기업은행도 지난 2월 "지금은 중소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현재의 자금 애로가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 시장금리가 현재 오르고 있는 점도 선제적으로 은행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 중 하나인 국고채 3년물의 지난 1월 월간 평균금리는 0.98%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올해 1~2월에 발행한 22개 회사채 가운데 19개를 고정금리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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