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VASP 인가 업비트에 '올인'
오지스 지분 27.62% 매각…탈중앙화거래소 올비트 서비스도 종료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두나무가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주변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디파이 서비스 트리니토의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블록체인 기술사 오지스에 투자한 지분을 전량 회수했다. 이로써 두나무 관계사 중 VASP(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받아야 할 기업은 업비트만 남았다.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 회사 오지스의 지분 27.62%를 전량 매각했다. 오지스가 운영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올비트 또한 오는 3월 22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오지스는 지난 2018년 5월 두나무가 지분을 투자해 확보한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두나무의 투자 직후 오지스는 국내 최초로 탈중앙화 거래소 올비트를 선보였으며, 자체 블록체인 '오르빗 체인'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19년 두나무가 세운 크립토 금융 자회사 DXM의 대표로 올비트의 초대 공동 대표였던 홍이영 대표가 선임되었으며, 올비트의 최종식 CTO가 DXM의 CTO로 옮겨갔다. 



오지스는 올비트 외에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Klay) 관련 디파이(Defi) 서비스 ▲클레이튼스코프 ▲클레이스테이션 ▲클레이스왑 등을 출시했다. 클레이 유동화 서비스의 대부분을 오지스가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분 매각 후 이 같은 관계가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지스 관계자는 "올비트 종료는 DXM, 두나무와는 상관없이 오지스 서비스 차원에서의 종료"라 설명했다. 두나무 관계자 역시 "특별한 협업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두나무가 가상자산 금융 기업에서 손을 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에는 자회사 DXM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가상자산 대차 서비스 트리니토(Trinito)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자회사 루트원소프트를 통해 운영하던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 비트베리(Bitberry)를 블록체인 기술기업 몬스터큐브에 넘겼다. 


트리니토, 비트베리에 이어 오지스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두나무가 이달 VASP(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받아야 할 서비스는 업비트만이 남았다. 현재 두나무와 지분으로 얽힌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기업은 기업용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 투자전문업체 두나무앤 파트너스 뿐으로, 모두 가상자산을 직접적으로 취급하지 않아 VASP 인가와는 관련이 없다.


두나무의 연이은 자회사 정리는 특금법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니토, 오지스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대차상품과 탈중앙화거래소, 클레이 관련 서비스들은 모두 디파이로, 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VASP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특금법은 가상자산을 운영하는 기업들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을 제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분류는 제시되고 있지 않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디파이에 대해 '전자금융' 혹은 '금융'이라 정의하고 있어 금융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 특금법에서는 디파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어떠한 언급도 없는 않은 상태로,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디파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업무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보여진다"며 "이와 별개로 거래소를 포함한 세 가지(거래소·지갑·커스터디)만 현재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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