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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IPO 속도…4월 코스닥행 '가닥'
전경진 기자
2021.03.05 08:23:37
시장 급성장 속 투심 '고조'…점유율 1위 사수 위한 자금 필요성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수제맥주 제조사 제주맥주가 4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빠르게 진행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수제 맥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이 상장 추진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1위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연내 대규모 사업자금 조달 역시 필요해 IPO를 속전속결로 진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3월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2020년 연간 실적에 대한 회계법인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중인데, 해당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반영해 신고서 작성 작업을 마무리짓고 IPO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제주맥주의 상장 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IPO 착수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지 한달여만에 이뤄지는 모양새다. 거래소 예비심사의 '유효기간'이 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셈이다. 통상 상장예정 기업들의 경우 6개월의 여유 기간을 활용해 공모 적기을 다각도로 검토한 후 IPO에 나서는 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IPO 추진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제맥주 시장 확대로제조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현시점이 공모적기라는 것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열풍이 분 덕에 지난해 수제 맥주 시장은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자연스레 제주맥주 역시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수제 맥주는 주로 편의점, 마트 등을 유통채널로 가정내 소비를 겨냥해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큰 폭의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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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규모는 2013년 9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180억원으로 7년새 30배 이상 커졌다. 제주맥주의 경우 시장 호재 속에서 2020년 연매출 규모가 약 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35억원) 대비 무려 2배 이상 커진 수치다.


일각에서는 시장 확대에 맞춰 대규모 사업 확대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제맥주 시장 1위 점유율을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현재 수제맥주 제조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150곳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10곳 정도가 전국 편의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들의 수제맥주 시장 침투도 이뤄지고 있다. 오비맥주가 2018년 수제 맥주 브랜드 더 핸드앤몰트 브루잉 컴퍼니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주류의 경우 충주 맥주 1공장을 수제맥주 기업들의 생산공장으로 공유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시작한 탓에 중소형 수제맥주 제조사들도 향후 약진할 개연성이 크다"며 "제주맥주 입장에서는 사업 경쟁력 제고와 점유율 유지를 위해 빠르게 사업자금을 조달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나 설비확충을 위한 투자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된 수제맥주 제조사다. 미국 유명 수제맥주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기업이기도 하다. 2017년 8월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총 3종의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연내 제품 종류를 10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대주주는 문혁기 대표가 설립한 엠비에이치홀딩스(지분율 18%)다. 


제주맥주는 창립이래 아직 연단위 순이익을 실현하진 못했다. 이에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모색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5599만5890주다. 이중 15%인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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