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매각한 H&Q, 막대한 차익 거둔다
어피너티 우협 선정…레버리지 투자로 수익 극대화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우리나라 대표 사모펀드(PE) 중 하나인 H&Q가 잡코리아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H&Q는 최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잡코리아 매각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잡코리아 지분 인수에 1000억원 가량의 펀드 자금을 투입한 H&Q는 8000억원 전후에서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H&Q는 2013년 말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9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막 조성한 565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였다. 그 때 잡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18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년 뒤인 2015년 H&Q는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였다. 거래규모는 8500만 달러(약 1100억원)다. 이 투자에도 역시 3호 펀드가 쓰였다. 인수금융을 활용한 H&Q는 3호 펀드 자금 중 1000억원 전후를 들여 잡코리아를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H&Q는 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데에 성공했다. 초기 지분 인수 때 차입한 자금을 꾸준히 상환한 H&Q는 차입규모를 다시 높인 뒤 해당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잡코리아를 통해 거둔 실적은 3호 펀드의 최종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 전망이다. 이미 3호 펀드 규모보다도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H&Q는 남은 포트폴리오 투자 회수 결과에 따라 상당한 성과보수도 기대할 수 있다.


2013년 말 최초 투자 이후 7년 만에 잡코리아를 매각하게 된 H&Q는 3호 펀드를 통해 플레이타임, 일동제약, LS전선아시아, HK이노엔(舊 CJ헬스케어), 11번가 등에 투자했다. 투자를 회수한 일동제약 외의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3호 펀드에 남아있다. 이중 H&Q 단독 바이아웃 딜은 잡코리아와 플레이타임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어린이 체험 센터를 운영하는 플레이타임은 신종코로나감염증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H&Q는 이 때문에 플레이타임 매각 시기를 미루고 있다. 다만 다수의 소규모 키즈카페 등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플레이타임이 이 사업 분야에서 지닌 경쟁력은 더 증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거래종결위험(closing risk)은 매우 낮다"며 "상반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국내 PE가 전통 산업에 집중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H&Q의 IT 플랫폼 투자 사례는 높이 살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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