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열풍 재연할까
흑자·적은 유통물량 등 긍정적…'따상상'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5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열풍을 재연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적자를 내던 SK바이오팜과 달리 이미 이익을 거두고 있고 오랜만의 등장한 대어급 공모주인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따상상(시초가 2배+상한가 2번)'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부터 5일까지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9~10일 청약을 거쳐 18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총 2295만주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이 1262만2500~1721만2500주(55~75%)이며 일반청약자에게는 573만7500~688만5000주(25~30%)가 배정된다.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 중 50% 이상은 균등방식으로 배정된다. 공모 희망 밴드는 4만9000~6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조1246억~1조4918억원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의 백신 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 돼 설립됐다. 독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수탁생산(CMO) 및 수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의 열기를 재연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신약개발 사업 조직이 분할돼 설립된 신약개발회사다.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한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밴드(3만9000~4만6000원) 최상단에서 확정했다. 청약에서도 32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약 30조99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단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치고 있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데다 상장 후 주가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이슈도 적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밴드 설정과정에서 20.99~40.44%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희망 밴드를 낮췄다. 


상장 후 유통 물량이 높지 않은 점도 '따상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물량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7650만주 의 25.57%인 1956만주다. 지난해 따상상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은 할인율 18.05~39.79%을 적용했고 상장 후 유통 물량 비중 20%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미 흑자 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자체 결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256억원, 영업이익 377억원, 순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68%, 65.35% 늘었고 순이익은 123.81%나 확대된 수준이다.


이에 반해 SK바이오팜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1239억원, 영업손실 793억원, 당기순손실 715억원 등으로 적자 상태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장 흥행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좋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이슈가 되면서 관심도도 높아 공모가가 밴드를 초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작년 빅히트(9626억원) 이후 오랜만의 대어급 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도 흥행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공모 밴드를 초과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외시장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 시가는 20만1000원이다. 5주 최고가는 27만2500원까지 나왔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 펀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모주 물량을 받기 위해 저신용 회사채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하이일드 펀드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씩 우선배정 혜택을 받고 있다. 이를 받기 위해서는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등에 투자해야 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오케이캐피탈, 키움캐피탈 등은 BBB+등급으로 통상 3%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지만 이번에는 1.7~8% 수준"이라며 "SK바이오팜 공모주로 수익을 낸 것이 작년에 증명되면서 이를 노린 사모 자산운용사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금리가 대폭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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