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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2년 만에 다시 복수지주사 체제
최홍기 기자
2021.03.05 08:28:09
엔에스쇼핑,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자회사 껴앉다보니 사업지주로 전환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하림그룹이 단일 지주사 체제를 구축한지 2년여 만에 복수 지주사 체제로 돌아갔다. 엔에스쇼핑이 지주사로 전환된 까닭이다. 엔에스쇼핑이 복수지주사로 올라서게 된 이유는 하림그룹이 추진한 사업다각화로 자회사를 대거 껴안은 것과 무관치 않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신고에 대한 심사결과 통지서를 받고, 사업지주사가 됐다. 이에 따라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2011년부터 7년여에 걸쳐 완성했던 단일 지주사 체제가 2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더불어 단일 지주사 체제로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주주 및 고객가치를 높이겠다던 하림그룹의 포부도 무색해졌다.


하림그룹은 엔에스쇼핑의 지주사 전환이 의도된 게 아닌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이 충족돼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관련법상 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주사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해당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엔에스쇼핑의 경우 2016년말 해당 요건이 충족됐다.


2015년 말 4489억원이던 엔에스쇼핑의 자산총액은 2016년 말 8087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이는 하림산업·엔바이콘 등 5개 자회사가 2016년께 엔에스쇼핑에 편입된 결과다. 이들 5개 자회사의 장부가액은 2016년 말 기준 5276억원으로 엔에스쇼핑의 자산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지주사 조건이 충족됐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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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엔에스쇼핑이 하림그룹 내에서 이 같은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단 반응 일색이다. 하림그룹이 여러 신사업을 타진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했는데, 그 역할을 할만한 곳이 엔에스쇼핑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엔에스쇼핑은 하림식품에 약 6500억원, 엔바이콘에 210억원, 글라이드에 110억원 등 그룹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다.


문제는 엔에스쇼핑이 품은 자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단 점이다. 지난해만 봐도 하림산업과 엔바이콘, 글라이드 등은 각각 294억원, 36억원,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에 이들 회사가 자리잡을 때까지 엔에스쇼핑의 '물주' 역할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순수지주사인 하림지주와 달리 엔에스쇼핑은 사업지주사가 됐다"면서 "벌어들인 돈을 자회사에 떠먹여주고 있는 꼴인데 엔에스쇼핑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경영권 승계 등의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하림그룹이 향후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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