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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주소주 청산...운영할수록 '손실'
최보람 기자
2021.03.05 09:16:24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지금이라도 접은 게 다행"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마트가 2016년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진출한 소주시장에서 철수했다. 업계는 제주소주가 '정용진 소주'로 불린 '푸른밤'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온 데다 반등 여지마저 없기 때문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소주는 지난 3일 임직원 설명회에서 소주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이날 제주소주는 생산공장 가동도 멈췄다.


제주소주는 '푸른밤'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마트는 2016년 1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나 이마트는 제주소주가 효자 노릇을 소소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인수 전 순자산가치 20억원, 연매출 1억원 규모였던 제주소주를 사는데 이마트가 170억원의 웃돈(영업권)을 얹어준 것도 이러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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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제주소주의 실적이 이마트의 예상을 크게 엇나갔단 점이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통해 한국 포함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입점한 국가의 소주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대형 유통채널향 OEM등 대규모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푸른밤은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지 못한 채 적자만 쌓여갔다. 특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0~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과정에서 매해 1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소주의 부진은 모회사 이마트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만년 적자로 인해 커져가는 결손금을 이마트가 해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서다. 이에 이마트는 인수 이후 매년 제주소주에 100~150억원 규모의 현금을 수혈해 왔다. 이렇게 이마트가 제주소주에 단행한 출자 총액은 67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의 소주사업 철수를 두고 업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사업다각화가 실패로 귀결됐다는 평가와 함께 제주소주에 대한 향후 지원을 고려하면 지금이라도 잘 접었단 반응 일색이다.


실제 제주소주는 현재 국내 점유율이 0.2%에 불과한 데다 본거지인 제주도에서도 참이슬(하이트진로), 처음처럼(롯데주류), 한라산 등에 밀릴 만큼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순손실 규모도 2019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191억원으로 커지면서 사업을 하면 할수록 이마트의 부담만 가중될 여지를 키웠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시장은 유흥시장, 도매상, 유통채널 등지에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쏟아도 후발주자가 점유율을 올리기 어려운 곳"이라면서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계속 품에 안으면서 대규모 판촉활동까지 벌였다면 손실 규모는 현재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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