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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돈 버는' 풀필먼트…롯데 관심 끌 재료
최보람 기자
2021.03.08 08:18:36
물류 흑자모델 제시...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사업에 사활을 건 롯데그룹의 의중에 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 입찰을 앞두고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대상은 롯데와 신세계, 카카오, MBK파트너스 등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말 그대로 IM만 받은 것으로 전혀 정해진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시장은 롯데가 이베이코리아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장 이베이코리아가 매년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1300억원 가량의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및 세전이익)를 거두고 있단 사실 외에도 롯데와의 상성이 좋을 수 있단 점에서다.


시장은 우선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과 풀필먼트 간 연계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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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는 생필품 및 상품 위주로 동탄과 백암 물류센터에서 제3자 물류인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배송 대행·위탁과 이커머스 주문 처리를 연동한 풀필먼트 플랫폼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입점 기업에 스마일배송 대상 제품을 동탄 소재 물류센터 안에서 피킹·포장·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통상 상품가격의 5%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낸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베이코리아가 풀필먼트에서 이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풀필먼트사업 자체로 돈을 버는 곳은 없다시피 하다. 그런데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사업은 최근 몇 달간 손익분기(BEP)를 넘나들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는 스마일배송을 이용하는 유료고객 스마일클럽 회원수가 300만명 수준까지 확대된 결과다. 스마일배송은 당일 주문시 익일 배송되는 구조로 쿠팡의 '로켓배송'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일배송 이용자가 늘다 보니 해당 서비스에 입점하는 상품판매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일 경우 이러한 풀필먼트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사 내 물류전문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있어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국 택배망을 가진 국내 유력 물류업체면서 최근 충북 진천에 풀필먼트가 포함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메가허브 터미널을 짓고 있다. 이 터미널은 콜드체인(저온물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진천 터미널을 사용하게 된다면 현재 스마일배송의 약점 가운데 하나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 올릴 여지가 상당하다. 이러한 상품 물류능력 강화는 거래액 확대로 이어져 이베이코리아가 쿠팡, 네이버쇼핑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톱3 지위를 유지할 재료가 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베이코리아 덕을 적잖게 볼 수 있다. 매년 20조원에 달하는 옥션·G마켓 물량 일부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단 점에서다. 국내 주요 택배사의 운송비가 대송소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감 몰아주기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롯데온'사업 초기부터 곤경에 빠진 롯데쇼핑의 고민도 덜어줄 재료가 된다. 최근 롯데는 자체 플랫폼 롯데온의 수장인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을 사실상 경질할 정도로 이커머스사업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판삼아 유통-물류 시너지 극대화를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롯데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일지 여부는 불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5조원이다. 여기에 최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의 기업가치가 50조원을 상회한 만큼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가 더욱 치솟을 여지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는 업계 최상위 거래액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매출 규모가 큰 데다 조직슬림화를 잘 해놓은 덕에 이익률도 좋은 곳"이라면서 "최근 풀필먼트서도 흑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된 만큼 거론 되는 인수후보군 중에선 롯데와의 궁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연간 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이베이코리아를 5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하는 것에 대해선 부담 역시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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