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경영' 택한 현대百, 비전 달성 청신호?
계열사별 경쟁력 제고·2030년 매출 40조 등 그룹비전 성패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4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형제경영을 선택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매출목표 40조원 등 그룹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할지 주목된다. 계열분리가 아닌 '따로 또같이' 경영을 선택한 정지선·교선 형제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교선 부회장을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정지선 회장은 백화점 등 유통사업을, 정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의 식품사업 등 비유통사업을 맡아왔다. 


때문에 각 사업부문별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2019년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같은 전망을 일축했다. 정 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직을 유지한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더욱이 이번에 정 부회장이 또다시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면서, 형제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는 올 초 선포한 창립 50주년 그룹 비전과 맞물려 현대백화점그룹의 형제경영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분리를 했을때 보다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19 등 대외악재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서도 '더현대 서울' 출점 등 공격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사업부문별 경쟁력 제고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해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성장성 ▲수익성 ▲산업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존 영위 사업의 위기 수준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맞춤형 사업 성장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오너가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두 회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10여개의 회사를 인수합병(M&A) 했는데, 이들 회사와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현대그린푸드가 지난해 멘탈헬스케어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지웰을 1250억원에 인수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지웰 인수는 B2B시장 공략차원의 사업다각화로, 급식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비대면 수요증가와 맞물려 유통과 비유통간 벽이 허물어가고 있는 트렌드"라면서 "현대백화점의 '따로 또같이' 경영이 적절한 조치였는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도 "그동안 유통과 식품 중심에서 패션, 리빙, 건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그룹 전반의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면, 이번 그룹 비전은 그룹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기여 등 사회와 선순환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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