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맛본 인카금융, 하반기 코스닥 상장 재도전?
예비심사 문턱 못 넘어…박스권 증시·에이플러스에셋 주가 부진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이하 인카금융)의 코스닥 진입 시기가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뤄졌다. 시장 흐름과 앞서 상장한 유사기업인 에이플러스에셋의 부진이 겹친 덕분이다. 인카금융은 일단 올해 하반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 하겠다는 입장이다.


◆험난한 코스닥 이전상장, 부진한 IPO 환경 부담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3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해 9월 23일 한국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했다. 통상 상장예비심사가 45 영업일 내에 결과를 통보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12월 1일에 승인 여부가 판가름나야 했지만 거래소의 결과 발표는 지연됐고 시장에서는 이전 상장에 대한 난항이 예고됐다. 


업계과 인카금융는 거래소가 지난해 연간 결산을 심사에 추가 반영하려한 탓에 결과 발표가 미뤄진 것이라며 상장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었지만 결국 자진 철회를 택하며 상장 계획을 전면 재수정하게 됐다. 

인카금융 관계자는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어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진철회를 결정했다"며 "지난해 예심을 청구했지만 심사가 장기화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인카금융의 코스닥행 좌절이 두번째란 점이다.  2015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인카금융서비스는 2018년 8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예심 단계에서 자진 철회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보험모집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철회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GA업계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 부진도 심사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2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상장 첫 날 공모가(7500원)보다 8% 오른 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시초가 대비 15.06%내린 68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에는 624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피어그룹 회사의 주가가 기업가치 평가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금의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로는 기대하던 기업가치의 4분의 1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며 "상장을 해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에 철회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불확실성 개선이후 재도전 


인카금융은 자진 철회 직후 올해 하반기 상장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상장 추진시기는 앞선 심사 철회 이유를 고려하면 하반기 코스피 흐름과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에 따라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에서도 기업가치가 여전한만큼 하반기 재도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저점에서 12~18개월 되는 시기에는 조정이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3월 초 불확실성을 소화한 이후 3월 중순엔 증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승세가 둔화된 코스피는 4일 종가 기준 3043.49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달간 2.75% 하락했다.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200선을 넘긴 이후 3000선 전후를 맴돌고 있다. 코스피는 다음 달까지 박스권을 맴돌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단기 상승 피로와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는 국면이 전개 중"이라며 "3월 중 쿼드러플 위칭데이(11일), FOMC회의(17일)를 지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코스피는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형 GA들의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이 자회사형GA를 출범시키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지사형, 회사형GA 조직이 흔들리는 가운데 보험회사 자회사형GA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안정화된 시스템을 갖춘 대형 회사형GA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사형에 비해 자유도가 떨어지지만 자회사형GA 대비로는 판매상품과 영업활동의 자유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 부진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65.4%에 달하는 등 초기 물량이 많았기 떄문"이라며 "보험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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