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한미약품그룹 두 재단, '캐스팅보트' 쥐나
김현기 기자
2021.03.10 08:00:45
가현재단, 송영숙 회장 지배력 강화·임성기재단, 분쟁 차단 '한 수'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한미약품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8월 별세한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 소유 지주사 지분 중 두 재단이 4분의1에 육박하는 23.04%를 수증했기 때문이다.


8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가현문화재단은 임 전 회장이 갖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 중 14.29%인 329만7660주를 받았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약 1946억원이다. 이에 따른 가현문화재단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4.90%가 됐다. 현재 설립 과정 중인 임성기재단은 임 전 회장 소유 지주사 지분 중 201만9600주, 8.75%(약 1192억원)를 수증했으며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3.00%가 됐다. 두 재단 모두 이전엔 한미사이언스 주식이 아예 없었다.


가현문화재단은 지난 2002년 한국 사진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미문화재단이란 출범했다. 2010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임 전 회장의 부인으로, 경영권을 넘겨받은 송영숙 현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창립 때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임성기재단은 신약 개발 등 임 전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기 위해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그룹 내 전문경영인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이사장에 오른다.


관련기사 more
임성기재단, 극희귀질환 연구지원 공모 31일까지 접수 外 한미 임종윤, 캔서롭 선택한 이유는? 한미 임종윤, '10억 자사주 매입' 숨고르기 들어갈까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장내매수 의미는

두 재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 주식 취득으로 사업 추진에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 주당 200원의 이 회사 배당금을 기준 삼으면 두 재단은 매년 4억~6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된다.


다만 두 재단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수증엔 사업 강화 말고도 다양한 목적이 숨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여세 및 송 회장 지배력 강화 등에서 그렇다.


우선 한미약품 오너가는 가현문화재단 및 임성기재단의 지주사 주식 수증에 따라 상속세 약 10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상속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공익법인인 두 재단의 경우, 한미사이언스 발행주식총수의 5% 미만까지는 수증을 해도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때 두 재단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지난해 말 정부가 추진한 이른바 '경제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공익법인이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 의결권은 2년 유예 뒤 단계적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한미약품그룹은 자산이 2조원 남짓이어서 해당사항이 없다.  


가현문화재단은 이사장인 송 회장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남편 별세에 따른 상속을 통해 지분율이 기존 1.26%에서 11.65%로 껑충 뛰었다. 가현문화재단이 갖고 있는 4.90%까지 합칠 경우, 실질적인 지배력이 16.55%까지 올라간다. 송 회장이 후계자 선정이나 경영권 분쟁 등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이유다.


반면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8.92%),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8.82%),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8.41%) 등 송 회장 슬하 3남매 개개인의 지분율은 어머니의 절반 수준으로 엇비슷하다.


임성기재단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엔 오너가 외에 임 전 회장의 친구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 지분율이 12.14%로 두 자리 수를 넘은 상태다. 신 회장은 오랜 기간 오너가와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향후 지배구조 개편 때 자신의 발언권을 높일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분율 1~2%가 아쉬울 땐, 임성기재단의 지분율 3.00%가 의외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