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파트너스 "5년내 '부동산·SW 유니콘' 육성"
송은강 대표 "민간 LP 벤처펀드 출자 참여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벤처캐피탈 캡스톤파트너스가 벤처투자 업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존 펀드의 잔여 투자자산 전부를 신규 펀드에 이관하는 '테일엔드(Tail-End)'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까닭이다. 향후 캡스톤파트너스의 이번 거래를 참고하는 여러 벤처캐피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테일엔드 거래로 신규 조성된 펀드는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약정총액 440억원)'다. 출자자(LP) 지분 세컨더리펀드의 일종인 이 펀드는 캡스톤파트너스와 메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을 맡았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운용과 관련해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9일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발전을 위해 큰 결정을 내려주면서 이번 거래가 가능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이 펀드에서 다수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기존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의 잔여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였던 한국벤처투자의 LP 지분을 한국성장금융이 인수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송은강 대표는 "이번 테일엔드 거래는 캡스톤파트너스 황태철 부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LP지분 유동화에 경험이 많은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취지에 공감한 LP들의 도움으로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는 직방, 샌드버드, 마이리얼트립, 왓챠, 퀄슨 등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다수의 포트폴리오가 담겨있다. 또 신규 발행가 대비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기업들의 구주를 인수해 현재 기준으로도 펀드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송 대표는 "초기기업 투자 펀드는 만기 10년 동안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직방, 샌드버드, 마이리얼트립 등 유망한 포트폴리오들을 신규 펀드로 이관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돕는다면 여러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테일엔드 거래의 물꼬가 트인 만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캡스톤파트너스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기존 펀드의 테일엔드 거래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첫 시도를 통해 LP 지분 거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완화된 만큼 다수의 유사한 사례가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는 "테일엔드 방식 등 LP 지분 거래는 해외 선진 벤처투자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펀드관리기법 중 하나"라며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펀드 만기 후 구주가 시장에 뿌려질 위험을 방지할 수 있고, LP들은 펀드 만기 전에도 출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에 민감한 민간 LP들의 벤처펀드 출자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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