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新가전' 전환 속도낸다
비스포크 매출 비중 80%까지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신(新)가전으로 불리는 맞춤형 생활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시리즈 라인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기존 주방에 국한 됐던 비스포크 시리즈를 생활가전 전 영역까지 넓혀 삼성전자 가전 사업부의 주력 매출원으로 끌어 올리겠단 목표다.



삼성전자는 9일 '비스포크 신제품 온라인 미디어세션' 행사를 열고,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홈은 집 안 다양한 공간에서 가전제품을 통일감 있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삼성전자의 고유한 맞춤형 홈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후 조금씩 비스포크 라인업을 추가해 왔다. 다만 주방 가전 영역에 한정됐다. 실제로 냉장고 출시 이후 비스포크 오븐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비스포크 전자레인지를 공개했다. 이후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방가전 풀 라인업 구축에 힘을 써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세운 전략은 이른바 기존 생활가전 전영역의 '비스포크화'다. 주방 가전 뿐 아니라, 집 전체에 비스포크 가전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단 의미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만 비스포크 신제품 17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내에 출시될 신제품은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신발관리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이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라인업 확장에 적극 나선 배경엔 가전 시장 내 '공간 인테리어'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한 몫하고 있다. 공간 인테리어는 기존 집 인테리어와 이질감 없이 가전을 배치해 전체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더욱 배가시킨다는 게 특징이다. 자칫 '빌트인'과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공간 인테리어는 빌트인을 포함해 색상, 디자인 등 보다 세심한 영역까지 고려된다.


이같은 트렌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기준 누적 100만대를 돌파한 상태다. 가전 사업부 전체 매출 중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사실상 비스포크 시리즈가 삼성전자 가전 사업부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전체 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 시리즈의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가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의 경우 이달부터 판매에 나선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비스포크는 2019년 냉장고 출시 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삼성 가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체 가전 매출에서 8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 스웨덴, 중국 시장에 비스포크를 출시했고 올해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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