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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제약바이오 업계 IPO 심사 철회…제동 걸리나
김민아 기자
2021.03.12 08:14:14
엑소코바이오, 거래소 예심 장기화 발목잡혀…상장 재도전 일정 '불투명'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엑소코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 철회를 결정했다. 까다로운 거래소의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활황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업공개(IPO)마저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엑소코바이오는 지난 4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 예심을 신청한 지 약 세 달 만이다. 보통 예심 결과가 신청 후 45거래일 안에 통보되는 것을 고려하면 엑소코바이오는 지난 1월 27일 결과를 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예정된 기간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결국 상장 계획을 접은 것이다. 


2017년 1월 설립된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Exosome)을 활용한 바이오신약의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 간 정보전달을 위해 분비되는 물질로 50~200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다. 단백질, 지질, 핵산, 대사 물질 등 생물학적 활성이 있는 다양한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다.


엑소코바이오는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었다.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는 기술성장기업을 위한 특례 상장 제도로 적자 기업이라도 주관사의 추천으로 상장할 수 있다. 엑소코바이오는 기존 기술평가 방식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성장성 특례 트랙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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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엑소코바이오의 심사 철화 결정을 두고 깐깐해진 거래소의 심사 기준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엑소코바이오가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지만 성장성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성장성 특례 상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않았냐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엑소코바이오는 2019년 매출액 63억원으로 전년(23억원) 대비 180.51%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엑소코바이오는 2017년 영업손실 16억원 2018년 49억원을, 당기순손실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17억원, 51억원 등으로 집계되면서 창립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해 왔다.


업계에서는 엑소코바이오가 높은 성장성을 갖췄고 기관들의 투자 열기가 높은만큼 좋은 투자처로 평가됐다는 점, 지난해 LG화학과 ACSE+™(에이에스씨이플러스)의 국내 공동 판매에 관한 MOU를 체결한 점 등이 성장성 특례에 긍정적이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특례상장 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를 내건 거래소의 행보 탓에 기대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부담이 불거지며 결국 상장 철회후 재청구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엑소코바이오의 상장 철회는 올 한해 제약 바이오기업들은 상장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고된다. 엑소코바이오에 앞서 기대를 모았던 몇몇 기업이 상장 철회를 결정한만큼 당분간 유사한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완제의약품 제조기업인 이니스트에스티는 지난해 8월 14일 예심을 청구했지만 지난 1월 20일 철회를 결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10월 13일 예심을 청구한 뒤 지난달 19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8월 14일 예심을 청구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월 1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심 미승인 공문을 접수 받았다고 알렸다. 당시 오상헬스케어는 상장심사청구를 철회하고 하반기 재신청 하겠다고 밝혔으나 1월 22일 주주 이익 보호와 회사의 연구 및 발전을 위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재차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강화된 심사 기준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쳐 IPO 열기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IPO는 전체 신규상장 기업 70곳 중 30%를 차지했다. 이 중 젠큐릭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을 제외한 기업들이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증시에 입성했다. SK바이오팜이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열기가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옮겨 붙었던 것이다. 올해 역시 조단위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이 예고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 IPO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한 곳이 많아 특례 상장 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기술평가 항목이 세분화되면서 이들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가 더 까다로워 졌다"며 "중소형 바이오 기업은 심사 단계에서 철회를 결정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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