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IB전문가 '수혈'...IPO 경쟁력 제고 '기대'
'삼성證' 출신 김병철 본부장 선임…'IB 명가' 재건 본격화, IPO 성과부터 관측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유안타증권이 삼성증권 출신 기업금융(IB) 전문가를 영입했다. 김병철 신임 기업금융총괄본부장(상무)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영입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 탄탄했던 IB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주관 부문에서부터 '명가' 재건을 위한 작업들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8일 김병철 신임 기업금융총괄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유안타증권의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유안타증권은 IB 대표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직 구성부터 운영 전략까지 모두 직접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본부장은 1994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IB 영역에서만 21년간 활동해온 실력자로 꼽힌다. 특히 그는 IB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영역에서 모두 활약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2000년 기업금융3팀에 배치된 후 2010년부터 개별 기업들을 전담해 자금조달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커버리지팀장직을 5년간 맡았다. 이후 2015년부터 유상증자, IPO 등  ECM 영역을 책임지는 기업금융1사업부장(본부장) 직을 수행했다.


김 본부장이 두각을 드러낸 영역은 IPO 주관 부문이다. 과거 DCM 실무 경험이 있는 김 본부장은 이미 본인이 확보하고 있는 기업 네트워크가 탄탄했기에 직접 나서서 빅딜을 수임해내는 성과를 내곤 했다. 통상 대기업 계열사 IPO의 경우 DCM 실무를 담당하는 커버리지팀이 영업을 해 수임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룹 차원에서 자금 조달책 중 하나로 계열사 상장(IPO)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카카오그룹의 IPO를 잇달아 삼성증권이 수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카카오그룹은 김 본부장이 커버리지팀장 시절 전담했던 기업 중 하나다. 작년과 올해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조단위 IPO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의 대표 주관사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김 본부장은 GS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안타증권은 김 본부장의 역량을 활용해 정통 IB 영역에서 경쟁력 회복을 꾀하려는 모양새다. 2014년 대만 유안타그룹에 흡수되기 전 동양증권 시절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행보다. 동양증권은 과거 DCM에서 주관실적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었고 IPO를 중심으로 ECM 부문에서도 '왕좌'를 노리던 증권사였다.


업계에선 IPO 명가로서 입지부터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본부장이 최근까지 두각을 드러내며 힘을 쏟은 곳이 IPO 영역이기 때문이다. IPO 시장은 '맨파워'를 바탕으로 신흥 강자들이 곧잘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컨대 중형 증권사인 대신증권은 2010년대 들어 대형사들로부터 IPO 임원과 실무진들을 영입하면서 2018년 IPO 주관 시장에서 2위 증권사로 '깜짝' 도약한 바 있다.


일단 인재 영입과 조직 확대부터 예상된다. 현재 유안타증권의 IB 실무진 수는 25명이다. 이중에서 IPO를 담당하는 인사는 단 8명에 불과하다. 김 본부장은 삼성증권 근무시절 조직 재구성의 중책을 맡아 조직개편과 인원확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김 본부장은 IPO 조직을 1팀에서 2팀 체제로 확대하고 인원을 2배가량 늘렸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증권시절 매년 5~7건가량의 IPO딜을 주관했지만 유안타증권으로 출범한 후에는 지난 6년간 단 4건의 IPO만 대표 주관했을 뿐"이라며 "김 본부장 영입으로 우선 IPO 경쟁력부터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모주 시장 호황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IPO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덕분에 대기업 계열사뿐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들의 IPO 추진 의지도 높은 편"이라며 "딜 수 자체가 많기 때문에 유안타증권이 다른 IB 영역보다 중단기적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영역"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