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공업
유럽생산기지, 수익성 반등 '걸림돌'
① 작년 원가비용 6649억...전년비 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0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전기전자 기업들이 전장부품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잇따라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4% 가량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시장 파이가 빠르게 불어 나면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과감한 설비투자로 시장선점에 나서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팍스넷뉴스는 전장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전기전자 기업의 의미있는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코스피 상장사 한국단자공업이 수익성 개선에 물꼬를 텄다.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비용지출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유럽 생산기지인 폴란드 법인이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올해 수익 개선 굳히기에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973년 설립된 한국단자공업은 전장부품 및 모듈 등에 사용되는 커넥터 제조업체다. 사업 부문은 크게 ▲자동차 및 전자 ▲발광다이오드(LED) 등으로 이뤄졌다. 이 중 자동차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은 전장부품, 커넥터, 모듈 등을 생산한다. 


한국단자공업은 최근 3년간 수익성 부진에 시달려 왔다. 실제 2016년 한국단자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7142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던 시기다. 하지만 이듬해의 경우 매출은 7444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추세는 이후에도 지속됐다. 2018년 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9년엔 335억원까지 하락 흐름을 보였다. 원가비용은 2016년 5705억원을 기록한 뒤 지속 증가하며 재작년 기준 6790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의 경우 600억원대 전후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부진은 사실상 원가비용이 지속 증가해 온 영향이 크다.



원가비용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장 수율 저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단자공업은 업력이 상당히 긴 탓에 공장 내 자동화라인이 부분적으로 갖춰진 상태다. 인력 투입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서야 자동화 설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형자산 신규 취득 내역을 보면 기계설비 부문에 가장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들어서야 수율개선에 유의미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단자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02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원가비용은 약 6649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2.1% 가량 줄었다. 이에 따른 수익성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9% 증가한 790억원이다.


관건은 올해에도 수익 개선세를 이어갈 지 여부다. 문제는 한국단자공업이 2019년 유럽향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폴란드법인의 재무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폴란드법인은 설립 당시 자본이 약 6억5000만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의 경우 마이너스 28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상태다. 같은 기간 부채는 181억원에서 28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폴란드법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했으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작년 3분기까지 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50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단자공업이 올해 수익성 반등을 굳히기 위해선 폴란드 법인의 실적개선이 최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생산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공장 전면 또는 부분 가동 중단 및 수요 위축 등으로 실적 부진을 보였다"며 "여전히 관련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시장 에서의 판매 부진 지속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가비용 부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양산 일정에 차질없이 안정적 부품 공급을 위한 스마트 생산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을 목표로 생산자동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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