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러시아에서 세번째로 등록된 코로나19 백신 '코비빅(CoviVac)'의 국내 위탁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oscow Partners Corporation·이하 MPC)'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을 개발한 러시아 츄마코프 연방과학연구소와 위탁생산 및 한국을 포함한 아세안(ASEAN) 국가의 총판 권리 등을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MPC는 코스닥 상장사 휴먼엔과 쎌마테라퓨틱스가 참여한 러시아 백신 전문생산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이다. 관련업계는 코비박 개발사 츄마코프 연구소와 MOU를 체결한 MPC가 휴먼엔, 쎌마테라퓨틱스 등과 백신 유통 및 판권 관련 사항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PC 관계자는 "츄마코프와 코비박의 아세안 판권과 생산권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시 이를 담당할 CMO 기업 역시 협의중이나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는 앞서 러시아 1호 등록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의 CMO를 추진했던 녹십자 등을 포함해 국내 대형 CMO 업체들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 중이다. 

한편 코비박은 러시아에서 종료한 임상 2상 결과 95%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이다. 개발사인 츄마코프 연구는러시아 최고의 백신연구소로 러시아 내에 WHO에 등록된 유일한 연구기관이다. 최근 임상 3상에 돌입했고 오는 6월경 임상 3상 종료할 예정이다. 

코비박은 앞선 코로나 백신들과 달리 유통,생산 등에서 수십년간 이미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된 백신 제조방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안전성 및 효능, 제조방법 등 다방면에서 상업성이 가장 높은 코로나19 백신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