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GS홈쇼핑 합병 덕 역신장 빗겨가나
편의점·SSM·호텔 수익 불분명...전성기 맞은 홈쇼핑 덕 볼 듯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GS리테일이 오는 7월 GS홈쇼핑 합병 직후 얻을 시너지로 '실적 방어'가 꼽히고 있다. 편의점을 주력으로 하는 GS리테일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소거하지 못한 반면 GS홈쇼핑은 비대면 소비 유행에 따라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까닭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편의점 가맹본부 다수는 내실없는 외형성장을 지속할 여지가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S25(GS리테일), CU(BGF리테일),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빅 4가 지난해 많게는 1000곳에 가까운 신규 매장을 낸 만큼 매출을 늘겠지만 수익성엔 물음표가 붙었단 이유에서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오피스·유흥·학원가 상권의 침체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꼽힌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실제 편의점 업계 1·2위인 GS리테일 편의점부문과 BGF리테일은 신규 출점 효과로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각각 1.7%, 4%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5%, 17.5% 각각 감소했다. 장사가 안 되는 상권에 투입되는 재원이 확대되는 데다 출점경쟁 과정에서 쓰이는 점주향 일시지원금 지출, 이익배분율 재조정 등이 겹친 결과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편의점 본부가 가맹점을 늘렸으니 매출 확대 여지는 크다"면서도 "주요 상권이 회복되기 위한 전제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지 않는 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곧 영업이익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사업의 불확실성은 GS리테일에 치명적이다.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2526억원) 가운데 편의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7%에 달할 만큼 이익이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을 제외한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 H&B스토어(랄라블라), 호텔(파르나스), 부동산 개발사업 등 GS리테일의 부대사업에 대한 전망이 예년 같지 않단 점도 부담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GS더프레시와 랄라블라의 자산에 대해 각각 88억원, 79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해당 사업부문의 미래 사업가치가 현재 장부가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다. GS리테일은 이들 사업부가 향후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지난해 177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호텔사업부는 올해도 부진할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국인 수요가 없어지다시피 한 터라 내수만으로 객실률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밖에 지난해 667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낸 부동산개발 사업부는 올해 이익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익 대부분이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복합시설 프로젝트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463억원)이었던 까닭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GS홈쇼핑이 통합 GS리테일법인 편입 후 일단 기존 GS리테일의 실적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지 않겠냔 시선을 보내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비대면 소비 확대 덕을 톡톡히 보며 사상최대 영업이익(1579억원), EBITDA(감가상각 및 세전영업익, 1736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은 올해도 전성기를 이어갈 여지가 상당하다. GS홈쇼핑은 앞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키를 잡은 시절부터 이커머스(GS샵) 경쟁력을 제고해 놓은 터라 온라인쇼핑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GS홈쇼핑이 거둔 영업이익 가운데 온라인과 모바일사업에서 벌어들인 몫(901억원)은 57.4%에 달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사는 합병 후 온라인사업 및 물류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당장은 코로나19로 편의점 및 호텔 등 GS리테일사업의 부진이 점쳐지는 만큼 GS홈쇼핑이 피합병 된 후 통합법인의 영업이익 방어에 한몫하는 것 부터 역할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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