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에 무슨 일이···
부산·경남은행장 교체 놓고 설왕설래···지방은행 생존 방향 놓고 이견?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연임설이 돌았던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이 모두 퇴진하면서 금융권에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미래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유력했던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사퇴하면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체제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빈 행장의 경우 지주와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따라서 일단 김 회장이 후계를 견제했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BNK금융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 간 지방은행 경영 방향을 놓고 간극이 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미 한 번 연임한 김 회장이 정관상 3연임을 할 수 없어 후계를 견제했다는 해석이 맞지 않다는 반박도 있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기 부산은행장은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 부사장으로 좁혀졌고 경남은행장은 최홍영 경남은행 부행장,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 중에 결정된다.



최종 면접을 통해 선정되는 후보자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두 현직 은행장의 퇴진 이유는 표면상으로는 실적 부진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519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주력사인 부산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17.7%, 경남은행은 9.4% 각각 줄었다. 비은행 부문이 선방하면서 그나마 지주의 연결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그러나 실적 부진의 책임에서 지주 회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기반인 지방 경기 부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따라서 실적 부진보다는 다른 요소가 빈 행장과 황 행장의 퇴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빈 행장의 경우 끊임없이 지주와 갈등을 빚었다. 지주는 라임펀드, 대출 부실 문제 등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와 함께 빈 행장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빈 행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대인 행장은 부산은행에 입행해 은행장 자리까지 오른 '부산은행맨'이다. 취임 후 부산은행의 디지털화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차기 BNK금융을 이끌 후보로도 꼽혔다. 황윤철 경남은행장의 경우 지주와의 특별한 문제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황 행장 역시 경남은행에 입행해 요직을 두루 거친 '경남은행맨'이다.


결국 김 회장이 후계구도에 손을 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BNK 측은 현실과 괴리가 있는 억측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BNK금융지주 회장직은 3연임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두 은행장을 견제했다는 해석은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빈 행장의 경우 디지털에 방점을 찍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 차원에서 투자금융 쪽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해석도 있다. 일정 부분 BNK 측의 설명과도 맞아 떨어진다. 증권 분야에 잔뼈가 굵은 김 회장이 지방은행 생존과 발전 방향을 놓고 조금 더 과감한 영업방식이나 변화를 주문했으나 두 은행장이 이에 호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김 회장의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부산은행-경남은행 합병설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권의 한 인사는 "김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하기 전에 부국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을 거친 증권맨으로 유명했다"며 "보수적인 지방은행의 영업방식이나 경영방향에 큰 변화를 주문했으나 지역에 천착한 두 은행의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다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회장이 그리는 여러 그림 중에 하나겠지만 실제 합병이 이뤄지기에는 부정적인 지역 여론 등 장벽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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