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블게이트 검증
무차별 상장 '후폭풍'…거래 제로 코인 ↑
백서 부실·코인 정보 부족…투자 피해 우려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포블게이트가 타 거래소에 비해 너무 많은 코인을 한꺼번에 상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서가 부실하거나 사업성이 없는 코인이 다수 상장돼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포블게이트는 지난 2019년 7월 출범했다. 기존 거래소에서 진행하던 IEO(거래소에서 코인을 선별해 판매하는 것)를 개선해 판매량 독점을 막을 수 있는 'A-IEO' 모델을 도입했다. A-IEO에 참여하려는 투자자가 많아 출범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현재 포블게이트의 회원수는 약 10만명이며, 거래량은 약 1500억원으로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117위(거래량 기준)다.


2019년 12월 처음 A-IEO를 시작한 후 매달 한 개 이상의 코인을 판매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는 진행되지 않았고, 올해는 단 두 건만 진행됐다. 대신 상장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포블게이트는 현재 원화마켓만 운영하고 있으며 약 190개의 코인이 상장돼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경우 각각 182개와 141개가 상장돼있어 이들 거래소보다 많은 셈이다. 그러나 포블게이트에 상장된 코인 중 약 30개가 거래량 5만원 이하이며, 이 중 17개의 코인은 거래량이 전혀 없는 상태다. 해당 코인들은 대부분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돼있다.


포블게이트에 상장된 코인 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월 1개, 1월 10개, 지난해 12월 26개, 11월 34개, 10월 40개, 9월 29개, 8월 20개, 7월 18개 등으로 거의 매일 한 개의 코인을 상장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에 이전에는 한 달에 약 2개~10개의 코인이 상장됐다. 타 거래소들이 일반적으로 한 달에 1개~7개 정도의 코인을 상장하는데 비해 포블게이트는 1.5배 많았고,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더욱 늘었다.  




포블게이트 코인 차트 / 출처 = 포블게이트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포블게이트의 무차별 상장에 의해 자칫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포블게이트에 상장된 대다수의 코인 차트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상장 직후 시세가 폭등했다가 즉각 폭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투자자는 "포블게이트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거래소"라며 "대표적으로 최근 캐스트윗 토큰의 경우 200원부터 7만8000원까지 오르고, 2000원까지 떨어지는 데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포블게이트 상장 코인들의 차트는 다분히 비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가상자산 투자 전문가 역시 "포블게이트에 상장된 코인은 다른 어느 거래소에도 상장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유통량이 적어 시세조작이 비교적 쉽다"라며 "실제로 코인들의 차트가 매우 인위적이기 때문에 시세조작 행위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 상장 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상장된 코인들 중 일부는 백서가 매우 부실한데다, 거래소 측에서 해당 코인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구성원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블게이트에 상장된 코인들 중 다수가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인 쟁글에 공시하지 않고 있다. 쟁글에서는 현재 약 2000개의 코인이 상시적으로 공시를 하고 있지만 포블게이트에 상장된 코인만큼은 정보를 찾기 어려운 셈이다. 또한, 상당수 코인이 백서에 토큰이코노미와 프로젝트 구성원, 사업 로드맵 등의 내용이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코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거래를 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포블게이트 측은 내부에서 코인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블게이트 관계자는 "상장 전후 내부에서 코인에 대해 심사한다. 또 투자자들의 자산 손실을 막기 위해 매주 회의를 통해 거래유의종목 지정, 상장폐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국내 대형 거래소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상장을 늘렸지만, 올해부터는 상장 수가 크게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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