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최대 2000억원 회사채 발행 추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미매각…단기차입 줄이기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KCC(AA-)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직전 발행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미매각의 아픔을 겪었지만 최근 발행사에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악몽을 떨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3년 만기 회사채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으로 선정됐다.


KCC는 최근까지 기업어음(CP)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현재 CP 및 전자단기사채(STB) 잔량이 약 1조5000억원을 넘었다. 지난달에만 다섯 번이나 CP로 조달에 나서면서 7300억원을 모았다. 특히 만기 3년물인 장기 CP를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는 모습도 보였다.


KCC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회사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약 2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으로 차입부담이 커졌다. 거래대금이 3조6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1.6배에서 4.1배로 늘어났다. 모멘티브는 실리콘 전문회사로 KCC입장에서는 성장동력을 확보한 반면, 그 특성상 변동성이 높아 사업위험은 확대된 상황이다.



신용도도 AA에서 AA-로 하락하는 부담이 따랐다. 이 때문에 신용도나 시장의 평판훼손을 줄일 수 있는 CP나 사모채 등으로 조달을 선회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단기성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입구조 단기화로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의 여파와 더불어 신용도 저하로 시장의 반등도 냉담했다. 지난해 5월 KCC는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의 매수주문만 받았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운용사들이 전체 투자 수요의 44%인 400억원어치 주문을 넣었음에도 다른 기관의 참여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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