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계열사 통폐합하고, 순환출자도 해소
② '확장 아닌 내실' 기조 전환…규제 이슈 선제 대응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0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외형 성장에 집중하던 SM그룹이 대기업 진입을 목전에 두고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기업 편입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근 10년 이상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 개편과 순환출자고리 해소 작업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그룹의 경영기조가 확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전환되며 해마다 급격히 불어나던 자산 성장도 주춤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SM그룹의 총 자산은 9조6950억원이다. 대기업의 기준인 상호출자제한집단 편입까지 약 3000억원이 부족하다. 그 동안의 SM그룹 사세 확장 추이를 따라간다면 사실상 곧 진입이 유력한 위치까지 올라선 셈이다.



다만 상호출자제한기업에 포함되면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금지뿐만 아니라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등 각종 규제가 더해진다. 덩치를 단기간에 급격히 불려온 SM그룹 입장에서는 아직 이러한 규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미흡할 수 밖에 없다. 


이에 SM그룹은 최근 경영전략을 외형 확장보다는 적극적인 내부개편과 부실계열사 정리로 선회했다. 실제 2018년 말까지 65개에 달했던 SM그룹 소속회사 수는 2019년 말 53개로 12개사를 줄였다. SM그룹은 이 기간 회현상사, 삼환기술개발, 경남티앤디 등 5개 계열사를 청산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계열사는 내부 통합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예가 경남모직이다. SM그룹은 2019년 10월 경남모직과 에스엠케미칼, 서림하이팩, 삼라홀딩스, 에스엠티케미칼 등 5개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합병했다. 아울러 상호를 에스엠인더스트리로 변경하고 비대해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부 체제를 도입했다. 현재 에스엠인더스티리에는 GMB사업부, 케이티세라믹사업부, 케미칼사업부, 서림하이팩사업부, MTAT사업부, 오토모티브사업부 등이 소속돼 있다.


SM그룹은 내부 순환출자고리 끊기에도 적극 나섰다. SM그룹은 그 동안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외부 조달자금 대신 계열사 출자를 통해 인수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펴왔다. 이에 따라 그룹 순환출자고리는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SM그룹은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지정될 때만 하더라도 148개의 순환출자고리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국내 57개 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고리(245개)의 60%에 달하는 수치였다. 이후 SM그룹은 계열사간 지분매각과 합병 등의 방식을 통해 2018년 27개, 2019년 5개까지 순환출자고리를 줄여나갔다. 지난해에는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던 남선알미늄 지분 9.9%(1090만주)을 전량 처분하면서 남아있던 순환출자고리 5개도 완전히 해소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SM그룹의 경영기조를 보면 인수합병을 통한 확장보다는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기업집단 편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 급격히 자산이 불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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