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 반 타의 반' 3세 경영 속도내는 삼양식품
'부모 횡령' 여파 속 입사 3년차 전병우 이사 존재감↑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1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삼양식품의 3세경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횡령 논란에 휩싸인 전인장 회장과 부인인 김정수 총괄사장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면서 장남 전병우(28) 이사를 중심으로 한 승계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삼양식품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횡령 혐의 유죄 판결 이후 1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는 것이다. 다만 김 사장은 대표이사 직 대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ESG 경영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불닭 브랜드 신화이후 해외사업 등에 의욕을 보였던 김 사장이 불현듯 힘을 뺀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삼양식품 오너가의 행보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 사장이 대표직을 마다하고 ESG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오너 3세인 전병우 이사의 존재가 다시금 수면위로 올라오게 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전 이사는 지난해 전 회장과 김 사장의 횡령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경영관리 부문장을 맡으며 임원으로 승진했다. 2019년 전 이사가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했을 때 나이가 26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사로 고속승진, 내홍 속 경영수업까지 곧장 들어간 셈이다. 



아직 20대의 나이다보니 경영승계까지는 아니더라도 향후 승계에 대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현재 전 회장과 김 사장의 존재감을 대신해야하는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경영승계'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향후 승계작업을 위해 오너일가의 지분 증여 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오너리스크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한편 향후 경영승계 역시 감안했을 것이다. 삼양식품의 행보는 승계를 위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하는 꼴"이라면서 "전병우 이사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 증여 등 오너일가의 행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수 사장은 2019년 배우자인 전인장 회장과 함께 회삿돈 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한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통지를 받고 복귀가 무산될 뻔 했으나 다행히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게 되면서 회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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