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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중도 낙마 수난史 끊어낼까
유범종 기자
2021.03.12 13:09:07
안전사고 예방·미래성장사업 성과 등 3년 임기 좌우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3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연임을 결정한 주총 직전까지 사업장내 연이은 안전사고 등의 책임을 물어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은 컸다. 과거 포스코 역대 회장들을 보면 각기 다른 이유로 연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수난사가 반복됐다. 이에 최 회장 역시 연임 성공보다는 3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관건은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최 회장이 주도한 미래 성장사업의 성과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 연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최 회장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간 다시 한번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의 이번 연임 확정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 자격심사를 통과하며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 잇달아 발생한 안전사고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연임 반대론이 강하게 주장됐다.


다행히 포스코 지분 11.75%를 쥔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연임에 중립 의견을 밝히고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 등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이 50.6% 비중으로 통상 외국인은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따르는 만큼 최 회장의 연임에 결정적인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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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건은 '2기 최정우호(號)'가 끝까지 순항할 수 있는지다. 공교롭게도 2000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 포스코 회장 가운데 연임 이후 임기를 모두 채운 사람은 없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5년간 회장직을 맡은 유상부 5대 회장을 시작으로 이구택 6대 회장, 정준양 7대 회장, 권오준 8대 회장 모두 연임한 뒤 다양한 이유들로 중도 퇴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역대 회장들을 보면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비리 의혹, 저(低)성과 등 저마다의 이유로 연임 이후 중도 하차하는 사례가 이어졌다"면서 "오너기업이 아닌 만큼 회장이 눈에 띄는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리 지키기가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이 역대 회장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투명한 경영관리와 함께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 예방, 장기적인 그룹 경쟁력을 위한 미래 육성사업에 대한 성과 등이 철저히 이뤄져야만 한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은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포스코 사업장에서 산재로 사망한 사람만 9명에 달한다.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공격을 받았고 자칫 연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었다.


이에 최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1조원의 안전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무재해 제철소 확립을 위한 단계별 전략 수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과 관리다. 내년부터 산업재해와 관련한 법이 더욱 강화되는 만큼 최 회장이 안전을 직접 챙기고 문제를 보완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


최정우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해졌다. 특히 철강 외(外) 주력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사업과 수소사업 등이 탄력을 받아야 한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이차전지소재사업 핵심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비(非)철강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승부수를 던졌다. 포스코는 해당 투자를 바탕으로 이차전지소재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수소 관련사업도 중요한 한 축이다. 최 회장은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해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상용화되면 최대 연간 370만톤의 '그린수소'가 필요하게 되어 최대 수소 수요업체이자 생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최근 도마에 오른 안전사고 예방과 미래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얼마나 빨리 본궤도에 안착시키는지가 앞으로 경영 평가의 가장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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