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리빌딩
강화된 '상호협력', 네트워크 확대 견인
③조직 유연화 위한 '애자일' 문화 도입...산업·기술 간 협력 강화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라임자산운용·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등 각종 사모펀드 이슈에 연루되며 곤혹스런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레 조직 수장까지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이영창 대표이사는 잃어버린 고객 신뢰와 실적 회복에 공을 들이며 우려와 달리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팍스넷뉴스에서는 명가(名家)로 복귀하기 위한 지난 1년간의 신한금융투자의 '리빌딩' 과정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2021년 신한금융투자(이하 신금투)의 이정표에는 '상호협력'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추가됐다. 지난해 위기상황에서 키를 잡았던 이영창 신금투 대표는 '고객신뢰 회복'과 '디지털 DNA 이식'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조직의 재건을 꾀했다. 이 대표는 앞선 두 전략과 더불어 대·내외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부서와 산업을 망라한 상호협력적인 자세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이영창 대표의 시선은 지난해 진행된 인사개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금투는 작년 7월 기존 부서·팀 단위로 운영되던 106개의 조직을 91개로 축소시켰다.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던 조직은 기능별로 통합됐다. 인사개편과 함께 '애자일(agile)' 형태의 문화도 도입했다. 애자일이란 시장의 흐름이 빠른 IT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조직 문화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위해 부서 간 경계와 소통채널을 간소화시키는 게 특징이다. 조직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이영창 대표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금투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규모를 줄여 슬림화하고 유연한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을 공급했던 부서를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본부 아래 통합 편제한 것도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그간 신금투에선 고객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각자의 채널로 제공되고 있어 관리·감독에 번거로움이 있었다. 개편 후 IPS 본부에서는 펀드, 신탁, 랩 등 주요 금융상품의 단일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직 간 체계를 간소화하며 관리에 편의성을 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


신금투의 네트워크 강화 노력은 내부 개선에 그치지 않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영창 대표는 신년사에서 "강한 회사는 위기 상황에서 자기방어 보다 상호협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스스로를 뛰어넘기 위해 동료, 타부서, 타회사뿐 아니라 증권업을 넘어선 이종 간 산업이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기술과도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사적 '상호협력'이란 화두를 던진 것이다. 


최근 신금투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업무제휴(MOU)는 카카오톡과 진행하는 '해외주식 스탁콘' 서비스다. 스탁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품권이다. 스탁콘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스타벅스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스타벅스 스탁콘(4100원)'으로이달 기준 1만3263건 가량 판매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젊은 투자자가 대폭 늘어나며 새로운 채널을 활용한 MOU가 톡톡히 효과를 거둔 셈이다.


11번가와 진행한 '신한금융투자 11번가 통장' 서비스는 증권사와 커머스 업체가 손을 잡은 독특한 사례다. 신금투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해당 통장에 입금하면 최대 연 4%를 SK페이 포인트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좌 혜택은 11번가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개설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는 기본 혜택이 최대 5%로 변경돼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금투는 현재 진행 중인 산업 간 협업들이 카사코리아 제휴처럼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금투는 지난 2019년 카사코리아와 MOU를 맺고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당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 받으며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신금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애자일 문화를 도입한 이후 금융상품 공급을 담당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업체와의 제휴를 중심으로 이종 산업이나 기술 간 상호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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