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반한 에스오에스랩, 자율주행 이끈다
정지성 대표 "칩형태 라이다 기술활용…소형화·안전성 UP"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건 '라이다'다. 기존 레이더 중심의 정보 수집에 라이다의 삼차원 공간정보 데이터를 더하면 사고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국내 라이다 기술회사 '에스오에스랩'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이유다. 경쟁사보다 '더 작고, 더 저렴한' 라이다 장치를 선보이면서, 자율주행·전장부품 회사 만도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투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15일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차원의 시리즈B 라운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사업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차 적용 확대 시점을 봐가며 IPO도 차츰 계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오에스랩은 독일의 벨로다인, 이스라엘의 이노비즈와 함께 세계 3대 차량용 라이다 회사로 꼽히는 곳이다.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 2단계 이상에서는 레이더와 라이다를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레이더(카메라 포함)의 경우 물체의 유무, 거리를 측정할 수는 있지만, 물체와 물체 주변이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확성은 떨어진다. 장애물과 배경의 색이 비슷한 경우, 환경 요인 등에 의해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빛을 이용, 3차원 정보를 수집해 주변이 어떤 형태로 이뤄져 있는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장치다. 장애물이 있을 시, 레이더에 비해 더 높은 정확도로 자동차를 멈추거나 장애물을 피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라이다의 적용이 더뎠던 건 '비용'과 '크기' 탓이다. 기존의 라이다 기술은 빛을 360도 회전시키기 위한 장치를 차량 외부에 장착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회전 장치의 크기를 줄여가며 라이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 내부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 하지는 못했고, 가격 측면에서 역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들과 달리 회전이 필요 없는, 칩형태의 '고정형(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를 개발했다. '레이저를 발사하는 칩'과 반사해 돌아오는 빛의 '정보를 수집하는 칩'을 장착하면 라이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라이다 크기를 줄여 차량 내부 장착이 가능한 시대를 연 것이다.


정지성 대표는 "실생활에서 칩 형태의 라이다 기술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며 "애플이 대표적으로, 아이폰은 전부터 라이다칩을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페이스ID)해 왔다. 지난해에는 아이패드에 라이다를 적용했으며, 이를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 역시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애플이 자율주행카를 출시한다면 아이폰·아이패드의 경험을 바탕으로 '칩 형태의 고정형 라이다'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에스오에스랩은 범현대가 전장부품회사인 만도로부터 전략적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만도는 지난해 에스오에스랩의 68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의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에스오에스랩은 퓨처플레이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만도,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시리즈 A+ 단계까지 총 170억원을 투자받았다. 


정 대표는 "그동안 만도와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공동 전시 등의 소소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올해부터는 공동 기술개발 등 협업을 수행하면서 라이다 기술의 적용 확대를 본격화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께 에스오에스랩의 기술을 적용한 완성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상 연구개발과 양산 준비에 각각 2년씩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4~5년 내 완성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올해 말 출시하는 G90 차량에 라이다(외산제품)를 적용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라이다 시장의 개화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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