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친환경차 수출규모가 역대 2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16%까지 확대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은 전 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70.9% 증가한 2만4932대가 판매됐다. 수출금액으로 보면 7억달러(한화 약 8000억원)로 전년 대비 102.6% 늘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전기차(9085대)의 수출 증가폭이 114.8%로 가장 컸다. 전기차 수출은 4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하이브리드(HEV) 60.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5.3% ▲수소차 14.4%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의 16.0%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1만8342대로 전년 대비 104.5% 늘었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폭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79.6% ▲하이브리드 215.4% ▲수소차 28.2% 순이다.
국산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6.9% 증가한 1만2455대를, 수입차는 99.7% 늘어난 5887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 국산차가 수입차 판매 증가폭을 앞선 것은 9개월 만이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비중은 14.9%로 전년 대비 5.9%p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으로, 지난 2017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26만958대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고, 내수는 12만3317대로 24.2% 늘었다. 수출은 35.0% 증가한 16만1886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산 증가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물량 확대의 영향"이라며 "내수 증가는 각각 '카니발' '투싼' 등 신차 호조세 지속, 수출 증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차종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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