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PE, 美 헬스케어 '힘스'로 첫 엑시트 기대
1월 스펙 합병으로 뉴욕 증시 입성…IRR 100% 이상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이하 고릴라PE)'가 설립 후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투자한 미국 헬스케어업체 '힘스(Hims)'가 뉴욕 증시(NYSE) 상장에 성공하면서 엑시트 기회가 열렸다. 


15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고릴라PE는 힘스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통해 투자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자금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이면 힘스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 이후 순차적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릴라PE는 삼정KPMG 출신의 박창열 대표와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김재균, 이형권 파트너가 주축이 돼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2017년 문을 열었으며 국내·외 핀테크, 콘텐츠, 헬스케어 벤처기업이 주요 투자처다. 주로 민간 자금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펀드 결성해 유망 벤처기업 투자·육성에 나서고 있다. 


고릴라PE가 투자할 당시 힘스의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였다. 현재 NYSE에 상장돼 있는 힘스의 시가총액은 28억6200만달러(한화 3조2500억원) 수준이다. 고릴라PE의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약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힘스는 올해 1월 뉴욕 증시(NYSE) 상장에 성공했다. 힘스의 상장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펙, SPEC)인 'Oaktree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을 통해 이뤄졌다. 상장 당시 힘스의 기업가치는 약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본격적인 거래 개시 이후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성장했다. 


고릴라PE는 지난해 7월 힘스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700만달러(약 80억원)를 투자했다. 힘스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형태였다. 힘스의 국내 투자자로는 고릴라PE가 유일하다. 고릴라PE는 내부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거래를 성사시켰다. 


고릴라PE는 힘스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인 '고릴라언택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해당 펀드는 전액 민간 출자자(LP)들의 자금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제약사 동화제약과 일반 법인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향후 엑시트가 가시화된다면 이번 펀드의 내부수익율(IRR)은 1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문을 연 힘스는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이다. 피임, 여드름 치료, 보충제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온라인에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이커머스와 원격의료 서비스는 월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릴라PE 관계자는 "힘스를 통해 첫 투자금 회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힘스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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