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 무신사에 1200억 '통큰 베팅'
기업가치 2조5000억원…해외진출·IPO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4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대규모 성장 자금을 공급한다. 서비스의 해외 시장 확장과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높게 보고 화끈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 이번 투자로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유니콘 중 한 곳인 무신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1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가 진행한 13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서 1200억원을 베팅한다. 나머지 100억원의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이 담당한다.  


투자는 무신사가 발행한 신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IMM인베스트먼트와 세콰이어캐피탈이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2019년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기업가치 2조원보다 5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8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말 자금 납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페트라8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올해 초 8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국민연금공단, 총회연금재단,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주요 출자자(LP)다. 



이번 무신사에 대한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무신사 측과 투자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 세콰이어캐피탈은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재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는 국내 여러 투자사가 탐을 냈던 유니콘 중 한 곳이다. 여러 투자사가 러브콜을 보냈지만 기존 무신사의 구주 인수에 참여하며 친밀한 관계를 이어온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IMM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무신사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증권,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무신사가 신주 투자 유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신사는 2019년 말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을 유치했었다. 당시 무신사는 첫 외부 투자 유치에서 약 2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신사는 국내에서는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패션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최대주주이며 세콰이어캐피탈이 2대주주다. 투자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향후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패션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체 PB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무신사의 주요 매출원이자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의 전체 매출은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 '상품 매출'과 입점 브랜드들로부터 받는 '수수료 매출'로 구성돼 있다. 최근 들어 '무신사 스탠다드'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품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처음으로 무신사의 상품 매출(1159억원)이 수수료 매출(950억원)을 넘어섰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무신사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다른 패션 플랫폼들이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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