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네이버, '이커머스 동맹' 맺어
2500억원 규모 주식교환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 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온·오프라인 연합'을 결성하며 이커머스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의 내용에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간 주식교환도 포함됐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0.16%)와 맞교환할 예정이다. 주식교환가액은 이마트가 150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00억원이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과 네이버가 지분스왑까지 한 것은 이커머스시장에서의 협업 강도를 굳건히 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이커머스시장에서 양사가 갖고 있는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도 했다.


먼저 네이버쇼핑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26조원 수준으로 쿠팡과 함께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신선식품 비중이 낮다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시장 신선식품 거래액 비중이 3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네이버쇼핑은 어떤 방식으로든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업계는 네이버가 신세계그룹과 손을 잡으면 이 같은 약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업계 내 점포수도 1위이고 점포 대부분에 자리 잡은 PP센터는 SSG닷컴이 물류기지로 활용 중이다. 네이버쇼핑은 이마트가 대대적으로 입점할 시 신선식품 상품구색을 강화하고 배송 경쟁력도 제고하는 효과를 볼 여지가 상당하다.


이마트는 네이버쇼핑 플랫폼을 통해 업계 중위권인 SSG닷컴의 거래액을 획기적으로 키울 계기를 마련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SSG닷컴의 거래액은 3조9000억원 수준으로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쇼핑 플랫폼을 등에 업는다면 거래액 확대 뿐 아니라 이에 따른 매출 확대로 손익반점 시점도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의 협업은 먼저 신세계그룹이 가진 이마트의 장보기,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뷰티 명품 등을 네이버쇼핑에 올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어 신세계그룹이 보유 한 전국 물류망을 통해 물류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네이버쇼핑이 당일배송 능력도 갖출 경우 '로켓배송'을 무기로 성장한 쿠팡을 견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을 선도하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국내 최고 수준의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AI기술 등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소 셀러 등 파트너들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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