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안정 숙제' 구본혁號, 예스코 투자 키워드 '안정'
위기 속 바통터치…첫 투자처 MKIF 석달 투자로 14억 차익실현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09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예스코홀딩스가 국내 유일의 상장 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 MKIF) 주식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 작년 12월 중순 350억원을 투자해 주식(지분율 0.85%)을 확보한지 불과 석 달 만의 결정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로 단기간 내 14억원 가량(매도 결정일 기준)의 차익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고, 9월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5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뭄 속 단비 같은 투자 성과다. 업계에서는 안정적 성향의 구본혁 신임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17일 예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맥쿼리인프라 보유 주식을 향후 두 달간 분할 매도키로 결정됐다. 주가 흐름에 따라 매도 기간은 이보다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이사회 전날 종가(1만1200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해당 주식가치는 357억6000만원으로 수준이다. 석 달새 약 7억6000만원 규모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작년 결산배당으로 이미 6억원 가량을 챙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 시점을 기준시 약 14억원 가량의 투자차익이 예상된다. 



이사회 당일부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16일 현재까지 비슷한 가격에서 횡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차익실현 작업은 상당 수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예스코홀딩스가 단기 주식 투자처로 맥쿼리인프라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예스코홀딩스가 해당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 또한 주주명부폐쇄 십여일 전일 12월18일부터다. 실제 맥쿼리인프라는 작년 하반기 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의 6%에 해당하는 주당 360원을 책정해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특히 맥쿼리인프라와 같은 고배당주는 시가배당률은 높은 데 반해 주가 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예스코홀딩스 입장에선 연말 단기 투자처로 최적의 조건이었던 셈이다. 


예스코홀딩스가 안정에 방점을 둔 투자 행보를 보이는 까닭은 최근 실적이 영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96억원)은 반토막나고, 금융상품에 대한 평가 또한 손실이 커지면서 순이익(-779억원) 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구체 수치가 공개된 작년 9월말을 기준으로 보면, 보유 현금량은 이미 전년대비 4분의1 토막 났고, 차입금(5176억원)은 31% 불어났다. 이런 상황에서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전환은 자연스런 수순이다. 


특히 2019년 참여했던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 관련 역외펀드(World Business Lenders, LLC) 투자금 전액(197억4000만원)을 작년 3분기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면서 내부적으로 재무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LS그룹은 예스코홀딩스 흐름을 바꿀 구원투수로 LS 오너 3세인 구본혁 사장을 투입했다. 작년 연말인사를 통해 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하고, 이 때를 기점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정비에 착수했다. 불필요한 사업과 유휴자산들을 매각하고, 누수되는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한 계열사간 합병도 단행했다. 이 시기 결정됐던 첫 투자가 맥쿼리인프라 주식 매입이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구본혁 대표 취임 후 예스코홀딩스의 방향성이 안정적인 사업 중심으로 투자정책에 변화를 줬다"며 "맥쿼리인프라 투자 역시 배당을 목적으로 단기투자했던 건이다. 배당에 따른 수익 실현 후 처분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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