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M&A
SKT, 11번가 체질 확 바꾸나
거래액 10조→30조로 '껑충'…광고수익 급증에 수익반전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나설 것을 공식화 하면서 인수전(戰)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신세계와 롯데, 카카오, MBK파트너스 등이 일찌감치 이베이코리아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재계 3위인 SK그룹도 참전해서다.


관련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입찰행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시 자회사 11번가의 오픈마켓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단 결론을 내린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11번가는 업계 중상위 사업자에서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비견되는 업계 '빅3'에 오르게 된다. 11번가의 연 거래량이 10조원 가량인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G마켓의 합산 거래액이 20조원을 상회하므로 25조원 수준인 쿠팡·네이버쇼핑보다 커지는 것이다.


인수 성사 시 11번가는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는 현재의 경영상황을 단 번에 타개할 전망이다. 거래액 폭증에 따른 판매수수료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대될 여지가 커서다.


업계는 SK텔레콤이 거래량만으로 이베이코리아에 군침을 흘리는 건 아니란 시각도 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만의 독특한 이익구조가 원매자들에 큰 매력을 끌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는 단순히 거래액에 따른 수수료외에 광고수익으로도 큰 이익을 뽑아내는 곳"이라면서 "쿠팡과 네이버가 치고 올라오기 전까지 이커머스 1위 사업자였던 덕에 플랫폼 내 판매업체들이 큰 광고비용을 기꺼이 들인 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가 결합된다면 또 다시 업계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만큼 알짜인 광고수익이 크게 불어나 거래액 증가분 이상으로 이익규모가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는 업계 대다수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풀필먼트사업에서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키워놓은 곳이다. 유료회원제인 '스마일클럽' 이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섰고 이에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스마일배송)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많아진 결과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생필품 및 상품 위주로 동탄과 백암 물류센터에서 제3자 물류인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배송 대행·위탁과 이커머스 주문 처리를 연동한 풀필먼트 플랫폼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입점 기업에 스마일배송 대상 제품을 동탄 소재 물류센터 안에서 피킹·포장·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통상 상품가격의 5%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낸다. 풀필먼트에서 이익을 내는 만큼 11번가는 물류능력 부재라는 약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이익증대 효과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는 SK텔레콤의 M&A가 11번가에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5조원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역시 부담스러울 수 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곳간이 여유롭지 만은 않아서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은 8771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라는 특성에 따라 1조5119억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이 빠른 시간내 현금화된단 점에서 자금동원력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같은 시점 SK텔레콤의 순차입금은 7조7546억원에 달하는 만큼 자원을 무한정 쓸 순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고배당주 특성상 매년 6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하는 터라 늘 일정 현금을 보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 수 있단 일각의 예상도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를 지배할 수 있을 정도(50%+1주)만 사들이고 나머지는 FI(재무적투자자)에 넘길 시 지출규모가 2조5000억원으로 줄어들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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