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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실적 하락 주범 '매출원가'
조아라 기자
2021.03.22 08:00:19
판관비 감소에도...원재료·인건비 늘어 매출총이익 15% ↓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포스코ICT가 지난해 매출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구축에 필요한 장비 가격과 인건비 등 원재료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황이 악회되는 가운데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제조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9358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0.1% 줄어든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8.5%나 쪼그라들었다. 감소규모는 각각 12억, 226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5.0%에서 2.6%로 2.4%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 하락은 장비 물품 가격과 기술자 인건비 등 매출원가가 3.3%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15% 정도 줄어든 게 주효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값으로 전년보다 191억원 감소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가 753억원 가량 줄어든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매출원가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서버와 장비 등 원자재 비용이 2470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상승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외주제작비도 2.2% 상승한 3390억원을 기록했다. 총 비용은 5860억원으로 186억원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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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매출원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8279억원으로 전년보다 179억원 증가하며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매출원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매출원가율은 88.5%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늘었다.


통상 매출이 감소하면 매출원가도 줄어들 게 마련이다. 매출원가란 말 그대로 매출이 발생한 제품의 원가를 뜻하기 때문이다. 포스코ICT도 매출과 매출원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감소에도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 점이 특징이다. SW기술자의 노임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변수가 발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ICT의 사업은 ▲IT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IT사업 ▲전기·제어 설비를 구축하고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EIC엔지니어링 사업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스마트홈,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B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비즈 사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IT와 EIC엔지니어링 기술을 융합한 컨버전스 기술을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IT 인프라와 스마트 공장 등을 구축하려면 서버와 네트워크, 각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장비 등이 필요하다. 포스코ICT가 이들 장비를 직접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공급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아야 한다. 구입할 때마다 사양이 달라져 원자재 값도 매번 달라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의 수요가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운송이 제한되거나 원자재·부품 공장이 일시 폐쇄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인건비도 변수가 작용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자는 대부분 직접 고용을 통해 해결하지만 부족한 경우 외주 인력을 활용한다. 용역 수행에 투입되는 기술 인력 인건비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하 SW협회)의 노임단가를 참고해 차등 적용하는데, 인력 수급과 외주 단가가 영향을 미친다. 


SW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자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5%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IT 기술자 임금이 증가세에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ICT의 외주 인건비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술자 임금은 2017년 3.1%, 2018년 4.6%, 2019년 7.7%으로 점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실제 포스코ICT는 매출원가가 늘면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매출원가율이 89%에 달했던 2015년 당시 영업이익률은 1.4%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매출원가율이 86%대를 기록하자 영업이익률도 5~6%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에는 매출원가율이 87.8%로 상승하자 영업이익률도 4%로 내려앉은 사례도 있다. 매출원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구조다. 


포스코ICT는 계열사 수주를 늘려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ICT의 지난해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의 75%가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 그룹이 IT인프라를 확대하면 포스코ICT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분야에서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확대 제공하는 한편, 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능형 발전소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업으로 포스코 그룹의 물류 혁신을 추진해 인프라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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