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車 철강 브랜드 경쟁 '막 올랐다'
포스코·현대제철, 마케팅 강화로 시장 선점 총력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3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친환경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방산업인 철강에서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기업들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친환경자동차 소재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며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전세계 완성차기업들은 최근 내연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친환경자동차로의 생산 전환을 적극 꾀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는 내년까지 전 기종에 전기나 하이브리드 (Hybrid)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각 생산기종에 전기자동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 역시 2035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필두로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최근 순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총 23종의 친환경자동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의 경우 지난해 연간 600만대에서 오는 2030년에는 39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철강기업들에게 변화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 철강기업들은 친환경자동차에 쓰이는 철강재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제품은 유사상품이 확산될 때 시장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또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나 인지도가 형성될 경우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지난 2017년 초일류 자동차강판 이미지를 부각한 기가스틸(GIGA Steeel) 출시를 기점으로 친환경자동차 브랜드 마케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통합브랜드 'e오토포스(e Autopos)'가 대표적인 예다. 'e오토포스'는 친환경의 eco-friendly, 전동화 솔루션의 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를 결합한 합성어로 혁신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과 수소사회 도래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친환경자동차 판매조직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꾀하기 위해 이번에 통합브랜드를 출시했다.


'e오토포스' 브랜드의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이차전지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있다. 특히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 등 그룹사 역량도 결집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자동차 전문 통합브랜드인 'H-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다. 자동차강판 생산은 경쟁기업인 포스코보다 늦었지만 마케팅을 위한 브랜드화는 오히려 먼저였다.


'H-솔루션'의 핵심은 단순히 자동차용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사들이 차를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들과 총 4차례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 H솔루션 콘퍼런스를 열었다. 고객사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기술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H-솔루션' 전기자동차 모델에 기반한 선행영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초고강력강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모기업의 전기자동차 플랫폼인 E-GMP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철강업계에서 고유의 브랜드를 가진 제품이 있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면서 "친환경자동차 소재 주도권 확보를 위한 철강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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