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대표,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
이경찬 각자대표, 유사수신 혐의 제기…증자 대금 활용 의혹 더해져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랜드코인(FRD) 투자자들이 투비소프트 본사 앞에서 투자금 반환과 검찰수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투비스포트의 이경찬 각자 대표가 암호화폐 '프랜드코인(FRD)' 관련 사기혐의로 피소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FRD는 이 대표가 지난 2018년 데이터전문기술(DT) 기업 애니팬을 운영하며 발행했던 암호화폐다. 고소인들은 이경찬 대표가 유사수신 행위로 투자자를 현혹시켜 8억2000만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는 주장이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FRD 투자자인 김 모씨 외 13명은 지난 1월 이경찬 투비소프트 및 애니팬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암호화폐 유사수신 행위 혐의 외에도 6600만원 상당의 개인 간 차용금 사기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재 동작경찰서 경제4팀에서 맡아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RD는 이경찬 대표가 투비소프트 대표를 역임하기 이전부터 운영하던 애니팬에서 2018년께 발행한 암호화폐다. 이 대표는 2019년 3월 FRD 코인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우스에 상장시키며 이더리움 기반 ERC-20 계열인 '뉴프랜드(NFRD)' 코인으로 1:1 스왑(Swap)에 나섰다. 같은 해 11월 NFRD는 발행사 요청 및 거래소 내부 검토에 따라 상장 폐지됐으며 현재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단 고소인들은 이경찬 대표의 유사 수신 행위의 위법성을 지적하고 있다. 2018년 FRD에 투자 당시 이경찬 대표가 원금 보장에 최대 10배까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이다. 소장에서도 "2018년 5월 이경찬 대표가 서울 소재 호텔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FRD 관련 워크샵을 진행했다"며 "FRD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이 되면 5배 내지 10배 이상 수익이 발행할 것이라 장담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소인들은 또 "이 대표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실제 영위할 능력이 없음에도 상장기업을 등에 업고 자금력이 있는 것처럼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지금도 개인 투자자들이 불특정다수라는 점을 이용해 개개인에게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소인을 포함한 투자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FRD 투자금이 지난해 이경찬 대표가 진행한 투비소프트의 유상증자 참여에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 4월 투자 자회사 '애니팬비티에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의 유상증자에 8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애니팬비티에스는 모회사 애니팬으로부터 78억원을 빌려 투자금을 마련했는데 그중 일부가 FRD 발행 대금으로 받은 8억2000만원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증자 참여 이후 이 대표는 투비소프트의 지분 16.0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에는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위와 같은 내용들이 일방적인 투자자들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경찬 대표는 "피소된 것은 사실"이라며 "동작경찰서에 제출된 고소장의 총 피해 금액은 4억1000만원이지만 실제로 FRD 코인 판매대금으로 받은 금액은 2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경찬 대표는 "당시 받았던 2억원 이하의 판매금은 대부분 투자자에게 돌려드린 상태고 회사에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 고소는 상장사인 투비소프트의 감사 기간에 맞춰 기업을 압박하려는 악성 브로커의 행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시점은 이미 3년 전 일이므로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투비소프트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애니팬이 발행한 NFRD 사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플랫폼 사업은 지금도 활발히 진행중이며 회사 사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악성 투자자들에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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