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최대주주 올라선 드림텍, 재무개선 이룰까
② 지문 인식·ToF 3D 센서 등 전장사업 시너지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전기전자 기업들이 전장부품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잇따라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4% 가량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시장 파이가 빠르게 불어 나면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과감한 설비투자로 시장선점에 나서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팍스넷뉴스는 전장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전기전자 기업의 의미있는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카메라모듈 업체 나무가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무건전성 또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작년엔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40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나무가는 지난해 최대주주 교체를 통해 내부 재정비를 마친 상태지만, 주력 사업 부문의 현금창출력이 위축된 만큼 올해 재무 개선을 이뤄낼 지는 미지수다.


나무가의 작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14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38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78%에 달한다. 통상 특정 업종(금융계)을 제외하곤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설 경우 위험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무가는 당초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이 170%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 년새 2배 이상 불어난 모습이다.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악화됐다. 2019년 말 기준 나무가의 유동비율은 80.4%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엔 13.4% 포인트 감소한 67%다. 차입 의존도 또한 높아졌다. 같은 기간 25.3%에서 1.8% 포인트 증가한 27.1%를 기록했다. 


차입금의 경우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로, 그 규모가 클 수록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 늘어난 차입금 상당분은 '제로금리' 형태로 발행 돼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나무가의 작년 당기순손실 규모는 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억원 가량 손실폭이 더 늘어난 상태다.



문제는 최근 주력 사업부문인 IT용 카메라모듈의 원가비용 증가로 마진이 줄어든 탓에 현금창출력 또한 위축됐다는 점이다. 나무가의 작년 에비타(EBITDA) 규모는 약 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가량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올해 주력부문의 원가비용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부수적인 수익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건은 비주력 사업으로 꼽히던 전장부문의 성장 여부다. 나무가는 지난해 IT부품사 드림텍이 최대주주(지분율 27.97%)로 올라서며 내부적으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드림텍은 IT용 통합모듈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나, AES(Automotive Electronics Sensors) 부문을 통해 전장 사업도 영위 중이다.


드림텍은 현재 전장 분야에서 ▲헤드램프 ▲주간등 모듈 ▲방향지시등 모듈 ▲차량용 지문인식 센서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중 나무가와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부문은 센서다. 나무가는 ToF(Time Of Flight) 3D센싱 관련 기술력에 힘을 싣고 있던 참이다. 


ToF 3D 기술은 두 개의 카메라 렌즈 또는 IR(적외선)센서 등을 사용해 영상에 정보를 제공해 준다. 피사체의 3D 스캐닝, 동작 인식 등의 기능도 구현이 가능하다. 드림텍은 ToF 3D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 패키징 관련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차량용 생체 인식 센서 부문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당사는 3D ToF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VCSEL(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 다이오드) 패키징 역량을 갖추고 있고, 나무가의 경우 3D ToF 개발 및 생산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이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해부터 전장용 지문 모듈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장용 센서 모듈의 경우 마진이 높은 고부가가치영역으로 꼽힌다. 드림텍이 전장 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나무가의 전장 사업 외형 성장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에 공급되는 전장용 지문 모듈 부문에서 부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나무가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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