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미매각 악몽 극복할까
모멘티브 인수로 신용도 타격…투심 향방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지난해 우량등급 회사채 발행사 중에서 이례적으로 회사채 미매각을 기록했던 KCC(AA-)가 1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미국 '모멘티브' 인수가 기업 신용도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투자자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2일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KCC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KCC가 지난해 5월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 어치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단 9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받았던 탓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운용사들이 전체 투자 수요의 44%인 400억원어치 주문을 넣었음에도 다른 기관의 참여가 적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에 대한 적신호가 불거진 것이다. .


KCC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도 있었지만 미국 실리콘회사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이하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약 2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융 탓에 차입 부담이 커졌다. 2019년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4조9290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조1661억원으로 45.4%나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110.7%에서 137%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럼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 인수 직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32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328억원을 기록하면서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모멘티브는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혔다. KCC는 지난 2018년 사모펀드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리콘업체 모멘티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KCC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SJL파트너스의 펀드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요청했다. 모멘티브 투자 당시에 KCC는 모멘티브의 실리콘 부문의 50%+1주를 확보했고 SJL파트너스가 50%-1주를 취득했다. 올초 KCC가 실리콘사업을 모멘티브로 넘기면서 KCC의 지분율이 60%로 확대된 상태다.


KCC가 재무적인 부담을 무릅쓰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모멘티브의 실적 개선에 있다. 모멘티브는 올해 1월 한달 간 약 1억9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멘티브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20% 수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멘티브는 매출 비중의 약 30%는 세라믹 관련 제품으로 항공 산업에 많이 사용되는데 최근 항공 산업 정상화로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모멘티브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KCC의 실적 상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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