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발목 잡은 경영권 분쟁
조현식 부회장, 지분 100% 보유 '아노텐금산'·'에스아이카본' 매각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식 부회장(좌)과 조현범 사장.(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경영권 분쟁'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이하 한국타이어그룹)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재진입에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다. 이미 산하 계열사 두 곳의 지분 매각이 단행되며 규모의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에스아이카본' 지분 90만9820주와 '아노텐금산'의 지분 271만9213주를 홍콩의 리뉴홀딩스(RENEW HOLDINGS HK)에 매각했다. 이 두 곳은 조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계열사다. 2017년 설립된 에스아이카본은 비금속류 원료 재생업을, 2010년 설립된 아노텐금산은 환경설비설계용역업을 영위한다.


매각은 외관상 두 곳의 실적이 부진하고, 아노텐금산의 경우 최근까지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내부거래 비중이 100%로 의존도가 높아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높았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 경영권 분쟁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주요 계열사 현황. (자료=한국앤컴퍼니 분기보고서)


한국타이어그룹은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말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6월 시간외 대량매매로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지분 23.59%를 인수해 보유 지분율이 42.9%로 늘자, 부친이 자발적 의사로 결정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며 정신건강을 문제 삼았다. 성년후견제도란 정신적인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오너일가의 지분은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42.9%, 장남인 조현식 대표이사 부회장이 19.32%,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0.83%, 차녀인 조희원 씨가 10.82%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범 사장 측이 나머지 3인의 지분율 합보다 약 12%포인트(p) 더 많다.


재계 안팎에서는 반(反) 조현범 사장 진영인 조현식 부회장 측이 지분율 우위에 서기 위해 비상장계열사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너일가의 주요 비상장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조현범 사장 측은 두원홀딩스·한국프리시전웍스·신양월드레저·아름일렉트로닉스·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에서, 조현식 부회장 측은 세일환경·에스아이카본·한국네트웍스·신양관광개발·아노텐금산에 대한 지배력이 높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쟁이 발생한지 약 5개월 만에 계열사 두 곳의 매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추가로 계열사 지분을 털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록 조현식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의 논란을 끊어내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의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성년후견심판이 진행 중인 까닭이다.

 

매각이 추가로 진행된다면 대상은 비금속류 원료 재생업을 하는 '세일환경'으로 추측된다. 세일환경은 조현식 부회장이 지분 96.44%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 성년후견심판 결과 등을 전후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홍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도 처분대상이 될 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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