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서 박철완 상무의 모든 안건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놨다.
서스틴베스트는 18일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선임안 ▲내부거래·보상위원회 신설 정관 변경안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안 ▲이병남·민준기·조용범·최정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선임안 등에 대해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박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회사의 이사회 균형을 확보하고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경영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제안한 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과거 위법 행위에 대해 이사회가 제대로 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서스틴베스트는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 배당, 설비투자금액(CAPEX)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결과"라며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부재한 현 이사회의 구성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철완 상무는 "우리의 주주제안이 공감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주주와 소통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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