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역대급 실적에도 현금흐름 둔화
KT·LG유플러스 결제 지연 영향...매출채권 회전율 6년래 최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0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지니뮤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하 영업현금흐름)이 크게 줄었다. 음원 수요 확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채권 회전율이 둔화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외상으로 결제되는 비즈니스(B2B) 대상 음원 대금이 제때 회수되지 않으면서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별도기준 지난해 지니뮤직의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비 41% 증가하며 고점을 갈아치웠다. CJ디지털뮤직의 합병효과로 CJ ENM 음원유통관련 수익이 크게 늘고, KT와 LG유플러스의 월정액 유료가입자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주요주주 3사와 사업 시너지가 발현된 셈이다. 


반면 영업현금흐름은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사분의 일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영업현금흐름은 기업의 현금가용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수익은 빼고 현금이 나가지 않은 비용은 더하는 데 이를 비현금성 항목 조정이라고 한다. 또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자산과 부채 등 운전자본의 변동도 반영한다. 매출채권이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특히 최근 5년 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은 2017년을 저점으로 연평균 79%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영업현금흐름은 매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매출채권은 연평균 27%%씩 증가했는데 못 받은 돈이 점점 늘면서 이익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 지연은 B2B 매출에서 발생했다. 지니뮤직의 고객은 ▲소비자 ▲기업 ▲대소형 매장 등 세 분류로 나뉜다. 소비자들에게 음원이나 앨범을 판매할 경우 신용카드나 온라인 입금, 휴대폰 등으로 소액 결제가 진행된다. 결제가 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매출채권이 발생할 여지가 낮다. 


반면 통신사나 매장을 대상으로 한 B2B 음악 서비스나 음원 유통 결제는 100% 외상으로 이뤄진다. 모두 매출채권으로 인식된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장음악서비스사업 부문을 매각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대상으로 하는 제휴매출채권과 카카오와 드림어스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통음원매출채권만 반영됐다.   


지니뮤직은 우량 고객을 대거 확보하면서 매출채권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25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채권 규모는 이후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811억원으로 무려 세배 넘게 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문제는 매출채권의 현금화 기간이 길어진 점이다. 이를 매출채권 회전율이라고 한다. 매출액을 매출채권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얼마나 활발하게 수행하는 지 나타내는 지표로 1년 간 외상 대금이 현금으로 회수되는 횟수를 말한다. 회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그만큼 현금이 빠르게 들어온다는 의미다. 반면 회전율이 낮으면 대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해 지니뮤직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3.0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7년래 최저치다. 현금 회수가 더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운전자본이 늘었고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니뮤직 측은 "매출채권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정산기간의 확대와 계약협상기간 연장으로 인한 누적 채권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4월 중순까지 해당 매출채권은 모두 회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약 136억억원의 영업현금흐름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기타유동금융자산으로 600억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현금성 자산은 820억원으로 자금회전은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