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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갈증, 셋째가 해결할까
이상균 기자
2021.03.26 08:56:32
⑦지역주택조합 편중 심각…신사업 맡은 이도희 부장에 이목 집중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잔잔해 보이던 서희그룹의 후계구도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셋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배경으로 '신사업에 대한 갈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룹의 핵심인 서희건설은 꾸준히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보완해줄 수 있는 신사업을 물색해왔지만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셋째 딸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유성티엔에스의 3대주주로 부상하고 신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편의점‧휴게소‧기숙사 사업 '지지부진'


서희그룹은 3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를 제외하면 내세울만한 실적을 올리는 곳이 거의 없다. 오랜 기간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의 실적 편중을 완화시켜줄 새로운 사업을 찾아왔지만 결과는 지지부진했다.


서희건설의 신사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독립형 편의점 '로그인'이다. 애플디아이를 앞세워 2015년 9월 인수한 뒤 가맹점 수를 96개에서 1년 만에 16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편의점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애플디아이는 유성티엔에스가 지분 50.82%로 최대주주이며 이봉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지분 49.18%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회사라는 특성 탓에 실적과 정확한 주주별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편의점 사업은 이 회장의 장녀 이은희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 전무의 주도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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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사업도 추진 중이지만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은 2009년 4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을 맺고 안성맞춤(평택)휴게소 및 주유소, 안성맞춤(음성)휴게소 및 주유소, 함평나비(광주)휴게소, 함평나비(무안)휴게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 만료 기간은 2024년 5월이다.


이밖에 폐기물처리 및 발전사업(경주환경에너지), 대학기숙사 운영(경기라이프, 숭실라이프), 부동산 임대 및 분양(칼라스퀘어), 발전업(비금풍력발전), 방송통신업(내외경제TV), 골프장 개설 및 운영업(써밋홀딩스)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상태다. 여기에 주택경기 하락을 대비해 임대주택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긴 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희건설이 보유한 10여개의 자회사 중 영업이익이 발생한 곳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연결기준으로 서희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기준 98.44%, 영업이익 기준 102.76%, 당기순이익 기준 101.41%에 달한다. 이들 자회사가 수익성을 오히려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신한금융투자 보고서는 "골프장 건설 및 운영, 물류창고 건설, 목포와 익산 공원 기부 채납과 잔여 부지 아파트 건설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주가부양 매력은 별로 없다"며 "장기적인 성장성을 갖춘 신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후계구도 우위 점한 이도희 부장, 신사업 검증 거쳐야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신사업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셋째인 이도희 수석부장이 회사에 합류해 미래사업본부를 총괄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더욱이 이 부장은 서희건설에 입사하기 이전인 2018년 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 최대주주)의 지분을 3.25%에서 6.01%로 늘려 3대주주로 올라섰다. 두 언니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곧이어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언니들과 함께 경영일선에 전면으로 나서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봉관 회장은 그동안 자녀들에게 서열과 관계없이 가장 능력이 뛰어난 딸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고 한다"며 "그동안 장녀와 차녀가 신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삼녀를 발탁했다는 점은 후계구도의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아직 세 자녀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고 이봉관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건재하기 때문에 후계구도를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지배구조상 이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유회회사가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의 주요 주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 회장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도희 부장은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검증을 통과해야 후계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전무도 후계자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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