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종합화학 IPO 앞두고 투자자산 '재정비'
논란의 중심 '니콜라' 지분 축소…신규투자 발표 임박했나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이 3년전 투자했던 '앓던 이'인 미국 수소 업체 니콜라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기업공개(IPO)를 앞둔 한화종합화학의 '투자자산 재정비'로 해석하고 있다. 동시에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규 투자 발표 역시 임박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그룹이 보유 지분의 50%인 1106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매도는 오는 6월부터 6개월간 시행하며, 매각 주간은 모건스탠리가 담당한다.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지분 가치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1억6300만달러(약 1800억원)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미국 수소 업체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한화종합화학USA와 한화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2018년 총 1억달러(1131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가량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IPO가 임박한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2015년 한화종합화학이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올 당시, 두 회사는 6년 안인 올해까지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약에 합의했다. 



통상 IPO 단계에서 회사의 투자자산은 기업가치 책정에 상당부분 영향을 준다. 한화종합화학 역시 이를 노리고 미국 시장 내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처를 활발히 모색해 왔다. 


그동안 니콜라 투자는 한화종합화학의 약점으로 작용해 왔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비롯한 수소 인프라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주가가 33달러에서 60~70달러대까지 급등했었다. 하지만 상장 3개월 뒤 공매도 전문기업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 기술은 사기'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는 1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지분 일부 매각 이유에 대해서 "수소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의 유동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며 "확보한 현금은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를 더 높게 책정받기 위해서는 니콜라보다 더 멋진 새 투자처가 필요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IPO를 해야 하는 만큼, 한화그룹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친환경 분야 투자 소식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화종합화학의 IPO는 오너일가의 승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지배구조는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진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사진),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나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한화종합화학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에이치솔루션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어, 3세 승계 작업이 이전보다 유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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