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 나선 투자업계...잇따른 '간편투자' 출시
주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대···증권·은행, 눈높이 맞추기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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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코스피 3000시대, 금융투자업계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모시기가 한창이다. 동학개미운동 주역으로 MZ세대가 꼽히면서 투자업계의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은행 등은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혁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간편투자 시스템을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한 소액투자, 잔돈투자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카카오페이증권은 ▲ESG 경영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한국 대표 200개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 ▲증시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리버스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들은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 펀드가 생소한 주식 초보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화는 날짜에 원하는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가능한 자동투자 서비스도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나 결제 리워드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를 활용하면 1원부터도 투자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거래, 결제 등이 익숙한 MZ세대의 생활습관에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소액으로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별도의 환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외주식을 1000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MZ세대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이용고객의 약 80%가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잔돈을 모아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카드와 함께 1000원부터 해외주식과 국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생기는 잔돈을 신한금융투자 CMS 계좌에 모아 원하는 펀드나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도 잔돈저축 애플리케이션(앱) 티클과 함께 소액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제공하고 있다. 티클을 통해 모이는 잔돈을 자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쌓고, 1만원부터 개인간(P2P) 금융업체 데일리펀딩을 통해 부동산이나 기업 매출채권 등의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등 금융권도 MZ세대 겨냥에 나섰다. 최근 하나은행은 하나 원큐페이나 체크카드 결제 시 남은 잔액을 모아,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잔돈펀드'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일찍 노후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KB라떼 연금저축펀드'를 선보였다. 라떼 한 잔 값을 매일 절약하면 노후를 위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의 이 상품은, KB국민은행 결제액 1~50%를 자동으로 연금저축펀드에 모을 수 있다. 


이들이 MZ세대 공략에 나선 것은 투자업계의 타겟층이 자금력을 갖춘 40·50세대에서 20·30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동학개미운동을 예로, 코로나19에 따른 투자 트렌드 변화와 함께, 디지털화가 가속화한 점이 젊은 층의 투자활동이 활발해진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을 타고 가장 많이 유입된 세대는 20·30세대다. 신한금융투자 67% 키움증권 57%, KB증권 56% 등으로, 2030세대가  전체 신규 투자자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더불어 비대면, 디지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투자업계에도 디지털화 바람이 불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활용한 더욱 편리하고 간단한 투자환경이 마련되면서, 20·30세대 눈높이에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 3000시대에 도래하기까지 MZ세대의 역할이 매우 컸던 만큼, 이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MZ세대 유치를 위해서는 더 편리하고 간단한 서비스 제공이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는 8월 개인신용정보법(마이데이터)이 시행되면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 심화도 예상돼,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신용정보를 직접 관리·통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다. 개인의 금융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신용정보, 자산관리, 금리인하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핀테크 업계의 금융, 증권업계 진입장벽도 낮아질 전망으로, 투자업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미 21개 기업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고 1호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오는 8월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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