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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경쟁력 정비 하나손보, 자회사형GA '승부수'
신수아 기자
2021.03.23 14:00:47
영업전략 변화 예고…자동차→장기·일반, 임직원→GA 비중 높아질듯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하나손해보험(이하 하나손보)이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자회사형GA 설립을 통해 임직원 판매 채널에 편중된 판매전략을 재정비한다는 복안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지난 8일 자회사형GA의 법인등기를 마쳤다. 사명은 하나금융파트너로 최초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본점은 종로구에 위치한 하나손해보험빌딩 5층에 꾸려졌다. 


회사의 대표는 남상우씨가 선임됐다. 남 대표는 독립대리점(GA) 리치앤코의 자회사 리치플래닛의 대표를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현재는 대표 선임을 마치고 관리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설계사의 이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며 "법인 관리 인력 등 기본 요건을 확정한 후 상품이나 영업 전략은 향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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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GA는 한 보험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금융회사와 제휴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파는 영업을 한다. 전속 설계사는 해당 회사의 보험 상품만 팔아야 하지만 GA에서는 다양한 회사의 상품 판매가 가능하고 수수료와 보너스가 상대적으로 많아, 과거 전속 설계사에서 GA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보험사들은 우량 설계사의 이탈을 막고 자사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자회사형 GA 설립을 추진해 온 상황이다. 


그러나 전속 설계사수가 많지 않은 하나손보는 설계사 이탈보다 채널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는 분석이다. 하나손보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전속설계사는 302명에 불과하다. 


특히 하나손보는 그간 GA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 이는 반대로 자회사형GA를 통해 GA 영업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해보험협회의 모집형태별 원수보험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하나손보의 대리점 비중은 전체의 27.4%다. 2017년 23.3%, 2018년 27.4%, 2019년 28.4%로 해를 거듭하며 소폭 상승하긴했으나 타사 대비 대리점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낮다. 단, 통계상 '대리점' 항목엔 GA를 포함해 전속으로 운영하는 개인 대리점 등도 포함돼 있어 대리점 비중이 GA 채널의 절대 비중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는 같은 기간 빅3를 포함한 상위 11개 손보사의 모집형태별 원수보험료 현황과 크게 엇갈린다. 상위사들의 경우 대리점 의존도는 50%에 육박한다. 2018년 상위 11개사의 대리점 비중은 44.2%, 2019년 대리점 비중은 44.7%, 지난해 3분기 말 47.51%를 기록했다. 해를 거듭하며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자회사형GA를 통해 채널 경쟁력을 정비하면 자동차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피인수 전 하나손보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적자로 전환한 이후(134억) 이듬해인 2019년엔 순손실 416억원을 기록, 적자 폭을 두 배 이상 키웠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적자 규모는 56억원을 기록했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전신 더케이손해보험의 주력상품이었던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이었다. 하나손보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원수보험료의 61.18%를 자동차 보험이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에 따라 실적과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하나손보는 과거 교직원 중심의 영업망에 의존했던 만큼 손실을 떠안고도 자동차 보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 2017년 87.16%였던 손해율은 2018년 91.83%, 2019년 말엔 95.66%까지 치솟았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손해율은 90.82%였으나 계절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동차 보험의 특성상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4분기 말 사업보고서는 공지하지 않았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인보험 중심의 장기보험은 전속 설계사 조직이 판매하고 있다"며 "향후 자회사형 GA를 통해 확대된 상품 포트폴리오 영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손보는 현재 '디지털 손해보험사' 도약을 준비 중이다. 혁신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중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50여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상품은 자녀·교통·건강·운동·직장·일상 등 총 6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일반보험 분야의 상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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